VRT, ‘트윈 모멘텀’ 전략서 만점…펀더멘털·주가 상승세 모두 확인

[밸리디아(Validea)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미국 전자 계측·제어 장비 업체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 티커: VRT)‘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전략 평가에서 만점(100%)을 기록했다. 이 평가는 글로벌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밸리디아가 전설적 투자자들의 전략을 모델화해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자사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대산 후앙(Dashan Huang) 싱가포르경영대학(SMU) 금융학 부교수가 고안한 트윈 모멘텀 모델에서 VRT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펀더멘털 모멘텀(실적·재무지표 개선 속도)과 주가 모멘텀(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12–1 모멘텀’)을 결합해 종목을 평가한다. 밸리디아는 VRT에 대해 펀더멘털 모멘텀: PASS, 12개월-1개월 모멘텀: PASS, 최종 종합등급: PASS를 부여했다.

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후앙 교수는 논문 ‘Twin Momentum’에서 [1] 순이익·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산이익률(ROA)·발생액 기준 영업이익률·현금흐름 기준 영업이익률·총자산 대비 매출총이익률·순지급비율 등 7개 지표를 하나의 지수로 통합해 ‘펀더멘털 모멘텀’을 산출했다. 그는 상위 20% 종목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시현하며, 여기에 가격 모멘텀을 더하면 초과수익이 두 배로 확대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버티브 홀딩스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로, 데이터센터·통신 인프라용 전력·열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전자 계측 및 제어(Electronic Instruments & Controls) 산업에 속하며, 글로벌 IT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실적 탄력성을 보여 왔다.

밸리디아 자료에 따르면, VRT의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동시에 영업현금흐름ROE 등 핵심 재무 지표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략 점수 100%는 해당 모델이 90% 이상이면 ‘매우 강한 관심’ 구간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장기 초과수익을 달성한 투자 대가 22인의 전략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재현해 종목을 평가한다”

는 설명처럼, 이번 평가는 해당 알고리즘 상에서 자동 도출된 결과다. 밸리디아는 분석 외에도 각 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펀더멘털 모멘텀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종목이 아니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속도’에 주목한다. 반면 가격 모멘텀은 과거 수익률에 기반해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판단한다. ‘12–1 모멘텀’은 기존 12개월 모멘텀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해 단기 반전 효과(Short-term reversal)를 제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기자 해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ESG,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테마와 맞물려 있는 VRT의 펀더멘털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모멘텀 전략 특성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별 종목 편입 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밸리디아 모델은 역사적 데이터에 근거한 백테스트 결과이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밸리디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술주, 대형 성장주, 고모멘텀주 등의 추가 추천 리스트도 함께 공개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섹터·테마별 시장 강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7가지 펀더멘털 변수의 의미

순이익(Earnings):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순수익을 의미하며 성장성이 핵심 분석 포인트다. ② ROE: 자기자본 수익률로, 주주 입장에서 투하 자본 대비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③ ROA: 총자산 수익률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나타낸다. ④ Accrual OP/Equity: 발생주의 회계 기준으로 산출한 영업이익을 자기자본과 비교해 현금 기반 실적과의 괴리를 점검한다. ⑤ Cash OP/Assets: 영업현금흐름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실제 현금 수익력을 파악한다. ⑥ Gross Profit/Assets: 총자산 대비 매출총이익 비율로, 제품·서비스의 기본 채산성을 나타낸다. ⑦ Net Payout Ratio: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환원 성향을 측정한다.

전자 계측·제어 산업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5G 통신 기지국 확대로 인해 전력 효율과 열 관리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버티브는 이러한 구조적 성장률에 힘입어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수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책조항: 본 기사는 원문 데이터 및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나,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증시 상황은 예측 불가능하며, 과거의 통계적 우위가 미래에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보장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