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T, 모멘텀·펀더멘털 모두 만점 — 대형 성장주 ‘버티브 홀딩스’에 쏠리는 투자자 관심

버티브 홀딩스(VRT) ‘트윈 모멘텀’ 분석

미국 투자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 티커: VRT)가 22개 ‘구루(guru)’ 운용 전략 가운데 다산 황(Dashan Huang)의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모델에서 100% 만점을 받았다. 해당 전략은 가격 모멘텀과 펀더멘털 모멘텀을 결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VRT가 전자 계측·제어( Electronic Instr. & Controls ) 부문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밸류에이션·실적 개선세를 동시에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발리디아가 평가하는 ‘구루 전략’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겨온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방법론을 계량화한 모델들이다. 각 전략은 추가 가중치·세부 기준이 상이하지만,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분류된다. VRT는 최고 점수인 100%를 받고 있어 해당 모델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1. ‘트윈 모멘텀’ 전략 개요

다산 황 싱가포르경영대(Lee Kong Chian School of Business) 재무학 조교수는 논문 「Twin Momentum」(2015)에서 가격 모멘텀(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펀더멘털 모멘텀(7가지 재무 변수의 개선 추세)를 결합할 때 초과수익이 두 배로 확대된다고 증명했다. 그가 중시한 7가지 변수는 다음과 같다.

• 순이익(Earnings)
• 자기자본이익률(ROE)
• 총자산이익률(ROA)
• 발생액 기준 영업이익/자본비율(Accrual OP/Equity)
• 현금흐름 기준 영업이익/자산비율(Cash OP/Assets)
• 총이익/자산비율(Gross Profit/Assets)
• 순지급률(Net Payout Ratio) — 배당·자사주 매입 이후 순자본 유출입

위 항목 모두가 상위 20% 이내에 드는 종목을 ‘펀더멘털 상위 그룹’으로 정의하고, 여기에 가격 모멘텀 상위 20%까지 만족할 경우 ‘트윈 모멘텀’ 주식으로 분류한다.


2. VRT, 평가 항목 전원 ‘PASS’

발리디아는 보고서에서 펀더멘털 모멘텀: PASS, 12개월-1개월 가격 모멘텀: PASS, 최종 종합 등급: PASS라고 명시했다. 즉, VRT의 최근 4분기 연속 이익 증가, ROE·ROA 개선, 현금흐름 수익성 확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본 것이다.

대형 가치·성장 모두를 포괄하는 S&P 500 대비 VRT의 1년 수익률은 약 120%를 상회해 가격 모멘텀도 강력하다.※ 정확한 퍼센트 수치는 발리디아가 언급한 ‘상위 20%’ 기준에 해당

또한, 회사는 전자·산업설비 냉각 장비,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클라우드·AI 서버 확장 수요를 바탕으로 이익률·현금흐름이 동반 개선된 점이 이번 고점수를 이끌었다.


3. 모멘텀 투자란 무엇인가?

일반 투자자가 생소해할 수 있는 ‘모멘텀 투자’는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 향후에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현상(행동재무학에서 ‘추종 매수’로 설명)을 토대로 한다. 가격 모멘텀만 볼 경우 회계 왜곡·단기 과열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다산 황은 회계 지표가 동반 개선되는 상황에서만 매수할 것을 제안, 리스크 대비 수익률(샤프지수)을 향상시켰다.

국내에서도 테마·종목 집중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펀더멘털 지표를 포함한 모멘텀 전략퀀트 펀드·로보어드바이저에 도입되는 추세다.


4. 전문가 시각 — 투자자용 체크리스트

실적 사이클 — 데이터센터·AI 수요가 둔화될 경우 매출·현금흐름이 모멘텀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
밸류에이션 — 장기 평균 PER·PBR보다 과도하게 확장될 경우 가격 모멘텀만으로 버티브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쟁 구도 — 슈나이더 일렉트릭, 에머슨 일렉트릭 등 글로벌 전력·냉각 솔루션 기업과 기술·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발리디아의 ‘트윈 모멘텀’ 모델은 VRT를 매력적 성장주로 평가하지만, 거시 환경·밸류에이션을 병행해 관찰하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5. 결론

버티브 홀딩스는 가격·펀더멘털 두 축 모두에서 최상위 20%를 기록하며 100% 평가를 받은 드문 사례다. 이는 대형 성장주 가운데서도 독보적 위치를 확인해 주지만, 급격한 금리 변동·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가변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단기 모멘텀에 지나치게 의존한 추격 매수 대신,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비중·리스크를 조절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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