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와 VOOG, 어떤 ETF가 더 폭넓은 분산 효과를 제공하나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패시브 ETF 두 종목, 뱅가드 S&P 500 ETF(티커: VOO)뱅가드 S&P 500 그로스 ETF(티커: VOOG)가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자주 비교된다. 두 상품은 모두 S&P 500 지수를 추종하지만, 편입 대상과 섹터 비중, 수익·배당·변동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OO는 S&P 500 전체 504개 종목에 분산해 투자하는 반면, VOOG는 같은 지수 안에서도 성장 성향이 강한 217개 종목만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이러한 차이는 투자자에게 ‘안정적 배당과 낮은 비용’을 우선시할지, ‘높은 성장잠재력’을 앞세울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지를 제시한다.

두 ETF의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운용보수(Expense Ratio) — VOO 0.03%, VOOG 0.07%
• 1년 총수익률(2025년 10월 28일 기준) — VOO 18.3%, VOOG 28.6%
• 배당수익률 — VOO 1.15%, VOOG 0.49%
• 변동성 지표 Beta — VOO 1.00, VOOG 1.03
• 순자산(AUM) — VOO 1조4,000억 달러, VOOG 20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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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만 보면 VOO가 비용(Passive Fee)·배당·규모 면에서 우위를 보이지만, VOOG는 1년·5년 누적 성과에서 높다. 가령 1,000달러를 5년간 투자했을 때 VOO는 약 2,083달러로 성장했고, VOOG는 약 2,200달러로 불어났다. 최대 낙폭(Max Drawdown) 역시 VOO -24.52%, VOOG -32.73%로 차이가 크다. 이는 성장주 ETF 특유의 ‘고수익·고변동성’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1. 편입 종목 및 섹터 비중

VOO는 정보기술 35%, 금융 14%, 소비재 11% 등 미국 경제 전반을 광범위하게 담는다. 상위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순이지만 각 비중이 10% 미만으로 단일 기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눌러둔다.

VOOG는 정보기술 43%, 커뮤니케이션서비스 15%, 소비재 12%로 ‘빅테크 쏠림’이 더욱 강하다. 상위 3개 종목은 동일하지만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체 편입 기업 수가 217개로 VOO의 절반 수준이므로 주가 변동 시 체감 폭이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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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용과 배당

ETF는 장기투자일수록 운용보수 차이가 복리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VOO 0.03%VOOG 0.07%는 모두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비율로는 2배 이상 차이다. 10년간 1억 원을 운용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VOO는 연 30만 원, VOOG는 연 70만 원이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배당 역시 VOO가 1.15%로 VOOG(0.49%)의 두 배 이상이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VOO가 유리하다.

3. 성과·리스크 프로파일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VOOG 17.49%, VOO 15.26%다. 같은 기간 S&P 500의 평균을 모두 웃돌았지만, 평균 이상의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VOOG의 Beta 1.03은 시장 변동성이 1% 움직일 때 1.03% 움직인다는 뜻이다. 반면 VOO 1.00은 시장과 ‘동일 선상’에 있다는 의미다.

기술·통신 업종의 장기 성장 모멘텀이 계속된다면 VOOG가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한다. 그러나 거시 환경이 급변하거나 금리가 급등할 경우 이익이 빠르게 증발할 위험도 함께 존재한다.

4. 낯선 용어 한눈에 보기

ETF(Exchange Traded Fund):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다수의 종목을 한 바구니로 담은 기초자산 집합.
Expense Ratio: 연간 총보수. 숫자가 낮을수록 투자자 실수령 수익률이 높다.
Beta: 변동성 지표.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더 흔들린다.
AUM(Assets Under Management): 운용 중인 자산 규모. 유동성과 기관 신뢰의 간접 지표.
Max Drawdown: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위험 내성 판단에 필수.

5. 전문가 시각

VOO는 ‘시장 평균’을 충실히 추종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특히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전통 산업·금융을 적절히 섞어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반면 VOOG는 AI·클라우드·반도체 등 고성장 섹터를 집중 보유해 공격적 수익률을 노린다.

따라서 투자 목표가 자본 차익 중심이고 변동성을 견딜 수 있다면 VOOG, 배당과 비용 절감을 중시한다면 VOO가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은퇴자나 장기 연금계좌(IRA·퇴직연금)에는 VOO가 안정성을 제공하고, 20~40대 성장 지향 투자자는 VOOG를 포트 비중 20~30%까지 확대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6. 결론

결국 두 ETF 모두 미국 대형주 시장에 저비용·분산 투자한다는 장점을 공유한다. 다만 ‘분산의 폭’과 ‘섹터 편향’이 다르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선호도·투자 기간·현금흐름 필요성에 따라 균형을 잡아야 한다. 시장 침체기 방어와 일정 배당을 바란다면 VOO, 기술 성장 사이클을 믿고 더 높은 기대수익을 원한다면 VOOG가 대안이다.

※ 본 기사는 원문에 제시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중 언급된 ETF나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