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 ‘트윈 모멘텀’ 모델에서 88% 점수…펀더멘털·가격 모멘텀 모두 합격

밸리디아(Validea)의 최신 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비자(Visa Inc., 티커 V)가 22개 유명 투자 전략 가운데 대산 황(Dashan Huang) 교수가 고안한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비자는 해당 전략에서 88%의 점수를 획득해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가운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이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되는데, 비자의 점수는 상위 구간에 근접해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윈 모멘텀’은 펀더멘털 모멘텀(fundamental momentum)가격 모멘텀(price momentum)을 결합해 주가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자는 두 요소가 동시에 긍정적으로 작동해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펀더멘털 모멘텀12개월 마이너스 1개월(12-1) 가격 모멘텀 항목을 모두 통과(PASS)했으나, 최종 순위(Final Rank)에서는 ‘실패(FAIL)’ 판정을 받았다.

세부 점검 결과는 다음과 같다.
• FUNDAMENTAL MOMENTUM: PASS
• TWELVE MINUS ONE MOMENTUM: PASS
• FINAL RANK: FAIL

밸리디아 측은 “각 항목은 동일 가중치가 아니며 상호 독립적이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22개 ‘Guru’ 전략 가운데 트윈 모멘텀 모델에서의 88%는 비자가 중장기 모멘텀 투자자에게 유의미한 종목임을 시사한다.

“비자는 펀더멘털과 가격 성과가 동시에 개선되는 상위 20% 구간에 속한다. 두 모멘텀을 합친 포트폴리오의 초과 수익률은 단독 지표를 사용할 때의 두 배에 달한다.” — 대산 황 교수 논문 중

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대산 황 싱가포르경영대(Lee Kong Chian School of Business) 재무학 조교수는 7가지 재무 변수(순이익·ROE·ROA·발생액 기준 수익성·현금흐름 기준 수익성·총이익률·순지급 비율)을 하나의 ‘펀더멘털 모멘텀’ 지표로 통합했다. 이 지표에서 상위 20% 종목 선정 뒤, 주가 추세까지 양호한 종목만을 추려낸 것이 트윈 모멘텀 방식이다.

펀더멘털 모멘텀은 기업의 내재 가치 개선 속도를, 가격 모멘텀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해석된다. 두 요인이 동시 발생하면 ‘실적 개선 → 기대 상승 → 주가 반영’의 선순환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와 실무 양측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용어 해설*
• 12-1 모멘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값. 단기 변동성을 걸러내 장기 추세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 Final Rank: 트윈 모멘텀 지표 상위 20% 중에서도 상대 순위를 다시 평가한 값으로, 종합 매력도를 나타낸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비자의 88% 점수를 ‘질적 성장과 시장 인식이 동시 개선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최종 순위에서 떨어진 점은 다른 상위권 종목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조금 낮다는 의미이므로, 단기 매도·매수 타이밍보다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자는 소비자 금융 서비스 산업 내에서 네트워크 효과와 진입 장벽을 갖춘 기업으로, 본질적 경쟁력이 트윈 모멘텀에서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전략을 추적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회사다. 비자 분석 역시 해당 철학에 따라 정량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특정 매수·매도 의견은 담고 있지 않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견해와 해석은 필자의 분석이며, 비자·밸리디아·나스닥닷컴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