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uvius, 유럽·중국 수요 부진 속 2025년 실적가이던스 하향

Vesuvius,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 10% 하향

런던 상장 내화물 기업 Vesuvius Plc가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를 낮춘다. 회사는 유럽과 중국의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영업이익(Trading Profit) 전망치를 기존 컨센서스보다 약 10% 낮춘 1억5,500만 파운드(약 2,735억 원)로 수정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esuvius는 이날 발표한 트레이딩 업데이트에서 “상반기 실적은 경영진 기대치와 부합하지만, 올해 내내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7,700만 파운드로 제시했다. 이는 내부 목표치에는 부합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Vesuvius는 특히 유럽중국의 가격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두 지역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노동비용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해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핵심 수치 및 전망

• 상반기(1H 2025) 영업이익: 약 7,700만 파운드*1
• 연간(2025년) 영업이익 전망: 약 1억5,500만 파운드*2
• 시장 컨센서스: 약 1억7,100만 파운드*3
• 하향 폭: 약 10%*4

Vesuvius는 하반기에는 일부 가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상 회복 폭은 당초 전망보다 낮다. 회사는 “노동비용 상승분을 부분적으로만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비용 절감 프로그램 확대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Vesuvius는 구조조정과 효율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연간 4,500만 파운드 규모였던 장기 비용 절감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1,000만 파운드 규모의 절감 효과를 2028년까지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단기 구조조정 비용은 1,500만 파운드로 예상된다.

Trading Profit이란?
한국 회계 기준의 ‘영업이익’과 유사하지만, Vesuvius는 이를 통해 주요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보고한다. 감가상각·상각비와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일부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 회계적 영업이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역별 시장 흐름

유럽·중국: 철강 및 주조 산업의 수요 둔화로 가격 협상력이 약화됐다.
인도·동남아: 상대적으로 견조한 투자 흐름이 이어지며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Vesuvius는 특히 인도동남아시아에서 안정적인 수주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역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제조업 성장으로 내화물 수요가 늘고 있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가이던스 하향이 컨센서스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하향 조정 직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비용 절감책이 구체화되면 마진 방어 능력이 부각돼 재평가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오피니언: 본 기자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글로벌 내화물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사 설비에 필수소재를 공급한다는 특성상, 경기 반등 시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중장기 투자자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와 하반기 가격 회복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향후 일정

Vesuvius는 2025년 8월 6일 상반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제 수치와 가이던스 간 괴리, 구조조정 비용 인식 시점 등이 구체화되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 *2, *3, *4 : 회사 발표 및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한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