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d 마켓플레이시스, 금융 마켓플레이스 ‘렌도 그룹’ 10억 노르웨이크로네에 클라르 글로벌에 매각

노르웨이 오슬로—미디어 기업 Vend Marketplaces ASA(티커: SBBTF, VENDA.OL)가 자사의 금융 서비스 마켓플레이스인 Lendo Group(렌도, 컴프리서, 마이뱅커 포함)을 클라르 글로벌 AB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미 구속력 있는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거래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약 10억 노르웨이크로네 규모로 평가된다.

Vend Marketplaces는 해당 계약을 통해 렌도 그룹—구체적으로 대출·보험·가격 비교 플랫폼인 Lendo, 금융 상품 가격 비교 서비스 Compricer, 덴마크 기반 은행 비교 서비스 Mybanker—를 일괄 매각한다. 거래 종결 예정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제시됐다.

주목

회사 측은 “

자본 배분에 대한 철저히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면서도, 초과 현금은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현금 배당‧자사주 매입 방식 등 향후 배당 정책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주가 동향도 눈길을 끈다. 본 계약 발표 전날인 9월 18일, Vend Marketplaces 주가는 오슬로 증시에서 전일 대비 2.02% 하락한 주당 377.40크로네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배경·용어 해설

EV(Enterprise Value)는 ‘기업가치’로 번역되며,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값으로 실질 인수 가격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또한 Lendo Group은 노르딕 지역에서 소비자 금융 비교·중개 시장을 선도해 온 플랫폼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Compricer’와 ‘Mybanker’는 각각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보험·대출·저축 상품의 가격 비교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목

Clar Global AB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디지털 금융 전문 지주사로, 최근 공격적인 핀테크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본 건은 노르딕 핀테크 시장 재편에서 핵심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기자 해석에 따르면, Vend Marketplaces는 미디어·마켓플레이스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해 핵심 콘텐츠·광고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렌도 그룹 매각으로 유입될 현금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클라르 글로벌 입장에서도 노르딕 지역 금융 비교 플랫폼을 일괄 확보함으로써 스케일업(Scale-up) 효과와 데이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해당 거래가 2026년 1분기 종결까지 규제 승인‧시장 변수 등을 거쳐야 하므로, 투자자들은 완료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노르웨이크로네 환율과 금리 변동도 거래 가치와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 당국 심사시장 경쟁법(antitrust) 변수 역시 향후 관전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이번 매각은 노르딕 핀테크 산업의 구조조정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Vend Marketplaces와 Clar Global 모두에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