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Vanguard Mid-Cap ETF(티커: VO)의 펀더멘털 팩터 분석 보고서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VO가 가치(Value), 퀄리티(Quality), 모멘텀(Momentum), 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주요 투자 팩터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VO는 대형주(Large-Cap) 저변동성 ETF로 분류된다. 기술(Technology) 섹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산업이 핵심 업종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형주 범주로 알려진 Vanguard Mid-Cap Index에 투자하면서도, 사실상 대형주 수준의 시가총액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요 팩터별 점수(1~99점, 99점이 최대 노출)
팩터 | 점수 |
---|---|
가치(Value) | 49 |
모멘텀(Momentum) | 48 |
퀄리티(Quality) | 49 |
저변동성(Low Volatility) | 58 |
표에서 볼 수 있듯, VO는 4가지 팩터에서 비교적 균형 잡힌 중간 이상 노출을 보인다. 특히 저변동성 점수 58이 가장 높아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방어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강조된다. 반면, 가치 · 모멘텀 · 퀄리티 점수는 49·48·49로, ‘팩터 퓨어 플레이’라기보다는 다중(멀티) 팩터 전략에 가깝다.
밸리디아는 “VO는 특정 팩터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아 분산 효율성을 확보한 ETF”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팩터별 세부 항목을 추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VO ETF 펀더멘털 분석 페이지 등 외부자료도 열람할 수 있도록 언급했다.
ETF·팩터 투자 용어 해설
ETF(Exchange Traded Fund)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다. 기존 공모펀드와 달리 실시간 가격 변동을 활용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팩터 투자란, 역사적으로 초과수익(알파)을 설명해 온 특정 특성(가치·규모·저변동성 등)에 기반해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저변동성 팩터’에 집중하는 상품은 주가 등락폭이 비교적 작은 기업 비중을 높여 시장 하락 시 낙폭을 줄이고 상승 시 완만한 우상향을 노린다.
Validea 및 보고서 배경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투자 거장들의 공개 전략을 추적·모델링해 서비스하는 미국 투자 리서치 기업이다. 구독형 플랫폼 형태로 개별 종목 분석·모델 포트폴리오 기능을 제공하며, 장기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전략들의 요체를 정량화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모델을 ETF에 적용해 팩터별 노출 점수를 산출했다.
보고서는 또한 테크 ETF 상위 목록, 고(高) 모멘텀 ETF, 저변동성 ETF 등 주제별 추가 연구 링크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저변동성 ETF 리스트는 최근 금리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 시각
중형주 중심의 VO가 실제로는 대형·초대형 종목을 상당 비중 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포트폴리오의 성장 잠재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둘째, 중형주 지수 추종 상품이므로 소형주 대비 변동성은 낮으면서 대형주 집중 ETF보다 상대적으로 법인세 인하·금리 사이클 변화 등 거시 이슈에 덜 민감할 수 있다.
팩터 점수 측면에서는 60점 이상이 ‘높은 노출’로 간주되는 관례를 감안할 때, VO의 58점은 저변동성 특화 ETF로는 다소 애매한 중간 단계다. 그럼에도 50점 언저리의 균형 잡힌 지표는 단일 팩터보다 멀티 팩터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동 ETF를 편입할 경우, 채권·대형 가치주·고성장 주식과 조합해 디펜시브(방어)·공격(성장) 간 균형을 시도하는 것이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팩터 점수는 과거 재무데이터와 주가 흐름을 토대로 산출되므로, 미래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경우 점수 자체가 예측력을 상실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리밸런싱과 시장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밸리디아는 공식 입장에서 “본 보고서의 견해와 평가가 나스닥 및 그 계열사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