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 애브비(ABBV) 기초체력 정밀 분석

Validea가 공개한 애브비(ABBV)에 대한 상세 기초체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바이오테크 대형주는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고안한 P/B 성장 투자 전략에서 77%의 점수를 획득하며 ‘저평가 성장주’ 요건을 상당 부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모델 가운데 모한람 교수의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간주되나, 77% 역시 눈여겨볼 만한 지표로 평가된다.

애브비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특히 ▲자가면역 치료제 ‘휴미라(Humira)’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 ▲미용·신경 독소 ‘보톡스(Botox)’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테크·의약품( Biotechnology & Drugs ) 업종 내에서도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과 배당 정책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 왔다.

“모한람 모델은 전통적 가치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이 낮으면서, 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재무·영업 지표를 복합적으로 평가해 ‘진성 성장주’를 가려내는 데 방점을 둔다.” — Validea 보고서 중


▶ 전략별 세부 평가 결과

Validea가 공개한 평가표에 따르면 애브비는 다음과 같은 10개 항목 중 8개를 통과했다.

북/마켓(Book-to-Market) 비율 : PASS
총자산수익률(ROA) : PASS
영업활동현금흐름/자산 : PASS
영업현금흐름 대비 ROA 비교 : PASS
ROA 변동성 : PASS
매출 변동성 : PASS
광고비/자산 : PASS
설비투자(CapEx)/자산 : FAIL
연구개발(R&D)/자산 : FAIL

특히 ROA(Return on Assets)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애브비의 ROA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영업이익률 및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방증한다. 반면, ‘설비투자 대비 자산’과 ‘R&D 대비 자산’ 항목에서의 미달은 향후 자본 지출 확대 여부를 엿볼 수 있는 요소로, 투자자에게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 모형의 배경과 의미

1990년대 이후 ‘가치투자’의 우수성을 뒷받침하는 학계 연구가 많았던 반면, 성장주에 대해서는 부정적 결론이 다수였다. 그러나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의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발표한 논문 「저 Book-to-Market 종목 중 승자와 패자의 분리」를 통해 성장주의 지속성을 판별하는 정량 모델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해당 연구는 저평가 성장주 군집에서 현금흐름·수익성·변동성을 장기간 추적해, 시장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Validea는 이를 기반으로 ‘P/B 성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장기 복리수익률이 S&P 500을 상회했다고 밝혔다.(세부 수익률은 기사 원문 참조)


▶ 핵심 용어 해설

Book-to-Market(B/M) 비율은 주가 대비 장부가치(자본총계)의 비율로, 낮을수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며, 업종 평균보다 높을 경우 자산 효율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CFO to Assets(영업현금흐름/자산)은 기업이 실제로 창출한 현금을 보여주기 때문에 순이익보다 현금 유동성을 더욱 신뢰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

CapEx/자산R&D/자산 지표는 각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자산 대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측정한다. 제조·바이오 업종에서는 R&D 비중이 높을수록 장기 경쟁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과도한 투자는 단기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이 중요하다.


▶ 애브비 주가 및 업종 내 위치

현재 애브비 주가는 N/A달러(보도 시점 기준 전일 종가)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업종 평균을 상회한다. 자가면역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만료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킨케어·미용 신경독소 사업부의 성장세가 수익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이후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배당 성장주로서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ABBV chart


▶ 투자 시사점

Validea 모델에서 77%를 받은 애브비는 아직 ‘강한 관심’(90% 이상) 단계에는 미달하지만, 현금흐름 안정성·수익성·저변동성을 골고루 충족했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 잠재력이 돋보인다. 다만 CapExR&D 항목의 ‘FAIL’은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시사하므로, 투자자는 해당 지표의 향후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마켓 비율이 낮으면서 ROA가 높고, 변동성까지 낮은 종목은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적 성장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머신러닝·인공 지능(AI) 기반 진단·치료가 확산되는 헬스테크(HealthTech) 트렌드가 애브비의 성장 공식을 수정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모한람 교수 및 Validea 소개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콜롬비아경영대학원에서 재직 후 현재 토론토대학교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를 맡고 있으며, 학계에서 드물게 ‘성장주 정량 모델’을 제시해 투자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인물이다.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온라인으로 추적·백테스트해 서비스하는 구루 전략 기반 리서치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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