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 데이비드 드리먼 전략으로 본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 주가·펀더멘털 개선…투자의견 상향

미드·대형 통신주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티커 TIGO)’가 글로벌 투자 리서치 업체 Validea의 ‘데이비드 드리먼(Contrarian) 전략’ 평가에서 57%에서 83%로 26%p 상승하며 상향 종목으로 선정됐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Validea는 매일 각 전략별로 중·대형 가치주를 재평가한다. 이번 보고서는 ‘시장 내 가장 비인기 있는 종목을 발굴해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점검한다’는 드리먼의 역발상 투자 원칙에 따라 작성됐다.

드리먼 전략은 1988~1998년 동안 동명의 뮤추얼펀드(케퍼-드리먼 하이리턴 펀드)를 통해 검증된 방법론이다. 펀드는 당시 동종 255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했고, 금융 정보업체 Lipper 데이터베이스의 3,175개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기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contrarian investing은 ‘다수가 외면하는 구간에서 저평가 자산을 매수해 평균으로의 회귀(Mean Reversion)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역발상 투자’로 불린다.

주요 평가 결과

Validea는 총 12개 세부 지표를 통해 종목을 가중 평가한다. TIGO는 ▲시가총액(Market Cap)이익 추세(Earnings Trend)과거·미래 EPS 성장률P/E·P/CF유동비율(Current Ratio)자기자본이익률(ROE)세전영업이익률(Pre-tax Margin) 부문을 통과했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배당수익률(Yield)·배당성향(Payout Ratio)부채비율(D/E) 항목은 미달돼 ‘개선 필요’로 분류됐다.

Validea는 “총점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Interest),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Strong Interest)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TIGO의 83%는 ‘관심 구간’ 상단에 위치한다.

기업 개요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디지털 통신·미디어 기업이다. 회사는 TIGO 브랜드를 통해 ▲고정·모바일 통신 ▲케이블·위성 TV ▲모바일 결제(TIGO Money) ▲스포츠·음악·현지 콘텐츠(TIGO Sports) ▲OTT 및 유료 TV(TIGO ONEtv) ▲B2B 클라우드·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업부문은 라틴아메리카(모바일·케이블 중심)아프리카(B2B 모바일 특화)로 구분된다.

표 1. 드리먼 전략 세부 점검표

(PASS = 충족, FAIL = 미충족)
MARKET CAP: PASS
EPS Trend: PASS
EPS Growth(과거·미래): PASS
P/E Ratio: PASS
P/CF Ratio: PASS
P/B Value: FAIL
P/Dividend Ratio: FAIL
Current Ratio: PASS
Payout Ratio: FAIL
ROE: PASS
Pre-tax Margin: PASS
Yield: FAIL
Total Debt/Equity: FAIL

투자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점은 밸류에이션 지표 대부분이 ‘PASS’임에도 불구하고 P/B와 부채비율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산 대비 주가가 아직 높거나, 자본 대비 차입금이 과중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드리먼 전략의 핵심 메커니즘

1) 저평가 지표 선정 – P/E·P/CF 등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 하위 20%에 진입한 종목을 1차 필터링한다.
2) 펀더멘털 개선 확인 – 직전 분기의 EPS 증감률 및 향후 5년 추정치 증분이 양(+)이어야 한다.
3) 재무 안전장치 – 유동비율·이자보상배율과 같은 안전성 지표를 사용해 ‘가치 함정’을 피한다.

밀리콤은 1·2단계 요건을 모두 충족한 뒤 3단계 일부 지표에서 경고를 받은 케이스다. 따라서 단기 매수 관점보다는 ‘시가 총액 대비 현금흐름(Price/CF)’ 개선, 부채 축소 등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Validea·드리먼 포트폴리오와의 연계

Validea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20여 명의 ‘투자 구루’ 전략을 웹 기반으로 모델링해 오랜 기간 시장을 백테스트했다. 사용자는 구루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열람하거나 개별 종목을 입력해 즉시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드리먼 포트폴리오는 역발상 전략 특성상 경기 침체·시장 급락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회복 탄력성을 보여 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드리먼은 포브스 칼럼니스트로 40년 넘게 활동하며 ‘군중심리와 반대로 가야 초과수익을 얻는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 경기 소프트랜딩(연착륙)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은 현 시점에, 드리먼 전략 관심도가 상승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국내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 Mid-Cap(중형주)·Value(가치주)·Contrarian(역발상) – 각 개념은 국내 투자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활용된다.
• 특히 통신·미디어주는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은 제한되는 경향이 있어, 저평가 구간 접근이 효율적이다.
• 국제 증시에 상장된 룩셈부르크 법인이라는 점에서 원화 환율, 세법, 이중과세 조약 등의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올해 들어 중남미 지역 통신사의 주가 변동성은 달러 강세와 브라질·콜롬비아 통화 약세 국면에서 확대됐다. 이러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밀리콤은 ‘현금흐름 창출력’과 ‘모바일 금융서비스 성장률’을 중심으로 점진적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점검

총점 83% – 드리먼 모델 관심 구간 진입
• 6개 항목 FAIL – 부채/배당부담 리스크 존재
•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이중 성장 스토리 – 신흥국 통신·핀테크 시장 확장
결론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는 단기 반등보다는 향후 분기 실적과 부채관리 추세를 지켜본 뒤 접근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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