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월간 보고서 이후 밀 선물價 혼조…수출 전망 상향·재고 감소

밀 선물 복합지수는 11일(현지시간) 세 곳의 주요 거래소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 곡물거래소(KCBT)·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에서 거래된 계약들은 종목마다 상승·하락이 엇갈렸으며, 특히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Wheat) 근월물이 장중 약세를 보였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9월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 발표 직후 투자자들은 수급 전망 재조정에 나섰으며, 일부 투기적 포지션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그러나 수출 전망 상향 등 긍정적 신호가 확인되면서 가격은 장 후반 들어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CBOT 연질 적색 겨울밀 12월물은 장중 4~5센트 하락해 5.16달러 3/4에 거래됐다. KCBT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HRW) 근월물은 1~2센트 밀려 4.87달러를 기록했고, MGEX 봄밀(Spring Wheat) 12월물은 3.5센트 내린 5.68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거래소별·월물별 가격 변동이 상이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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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ASDE 핵심 내용

USDA는 이번 월간 WASDE에서 미 소비·사료·종자 등 내수 수요 항목에 변동을 두지 않았다. 반면, 수출 전망치를 25백만부셸(mbu) 늘려 9억 bu로 조정하며, 동일 규모만큼 기말재고를 8억44백만 bu로 낮췄다. 그 결과, 미국산 밀 현금 평균가격 전망치는 전월 대비 20센트 인하돼 부셸당 5.10달러로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출 상향 조정이다. 러시아·EU 물량이 여전히 공격적이지만, 미 서부 해안과 멕시코 만을 통한 선적이 예상보다 원활하다는 점을 USDA가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관계자 해석

세계 재고 전망 및 주요 생산국 변화

세계 밀 기말재고3.98백만 톤 증가한 2억64.06백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가·지역별로는 러시아가 150만 톤, 유럽연합(EU)이 185만 톤, 캐나다·우크라이나가 각각 100만 톤씩 상향됐다. 호주는 이번 달 가장 큰 폭인 350만 톤의 생산 증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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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T 밀 선물 그래프

거래소별 선물 가격 현황(2025년 9월 11일 기준)

• 2025년 9월물 CBOT 밀: 5.03달러(+0.08달러)

• 2025년 12월물 CBOT 밀: 5.16달러 3/4(-0.0475달러)

• 2025년 9월물 KCBT 밀: 4.87달러(+0.0125달러)

• 2025년 12월물 KCBT 밀: 5.08달러(-0.02달러)

• 2025년 9월물 MGEX 밀: 5.5025달러(+0.02달러)

• 2025년 12월물 MGEX 밀: 5.68달러(-0.035달러)

KCBT 밀 선물 그래프

용어·배경 설명

WASDE는 USDA가 매월 두 번째 목요일 발표하는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 보고서다. 전 세계 주요 곡물·오일시드의 생산·소비·수출입·재고를 국가 단위로 예측해 곡물 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본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자·곡물 메이저·제분업체·사료업계 모두 WASDE 수치를 기초로 매입·헤지 전략을 조정한다.

또한 Soft Red Winter(연질 적색 겨울밀)은 주로 제빵용·과자용에 사용되며, Hard Red Winter(경질 적색 겨울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 제조에 적합하다. Spring Wheat(봄밀)은 북미 북부에서 봄 파종·가을 수확되며, 글루텐 성분이 높아 파스타·제과용으로 선호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증가 전망이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러시아·호주의 생산 확대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특히 블랙해양 거래 항로의 선적 재개 여부, 호주 동부지역의 기상 상황, 캐나다 프레리의 수확 진행률 등이 앞으로의 변동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한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 표시 곡물 가격은 해외 수입업체 기준으로 상승 부담이 커져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 미국산 밀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여지가 있다.

MGEX 밀 선물 그래프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해당 증권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기사에 포함된 수치·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로 간주되지 않는다. 실제 투자 결정을 내릴 때에는 개인의 투자 목적·재무 상황·위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