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옥수수 수확량·재배면적 대폭 상향…선물가격 연중 최저치 추락

옥수수 선물 가격이 미 농무부(USDA)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확량·재배면적 상향 조정 발표와 함께 크게 하락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9월물 옥수수 선물은 전장 대비 12~13.5센트 떨어지며 부셸당 3.71달러 1/2에 마감했다. 이는 USDA가 한 달 만에 공급 전망을 10억 부셸 이상 늘린 데 따른 결과다.

CBOT Corn Sep25 Chart

같은 날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현물 가격도 부셸당 3.54달러 1/4로 13.25센트 하락했다. USDA는 멕시코로부터 31만5,488톤의 옥수수 수출 계약(구작 2만830톤·신작 29만4,658톤)을 추가로 보고했으나, 시장 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USDA 작황 보고: ‘생산 1,674억 부셸’ — 사상 최다 관측

미 농무부 산하 농작물 생산 보고서는 올해 미국 옥수수 평균 수확량을 에이커당 188.8부셸(bpa)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4.3bpa)를 4.5bpa 웃도는 수치다. 총 생산량 추정치는 167억4,200만 부셸로, 전월 WASDE 대비 10억3,700만 부셸 늘었다.

생산 급증의 주요인은 재배면적 확대다. USDA는 총 파종면적을 9,730만 에이커로 종전보다 210만 에이커 높였다. 이에 따라 2025/26 연도(신작) 미국 재고 전망은 2억117만 부셸 증가한 21억1,700만 부셸로 수정됐다.

CBOT Corn Dec25 Chart

세계 재고 역시 2억8,254만 톤으로 1,046만 톤 상향됐다. 다만 브라질 구작 생산량(1억3,200만 톤)은 변동이 없었다.


작황 지수 하락·주(州)별 편차 심화

USDA 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율은 전주 대비 1%p 낮아진 72%를 기록했다. 전문가 브루글러(Bruce Brugler)가 개발한 ‘Brugler500 지수’는 383점으로 1점 하락했다. 인디애나·아이오와·미네소타는 각각 2점 상승했으나, 일리노이(-10점), 미시간(-19점) 등 중서부 일부 지역의 급격한 악화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브루글러500은 0~500점으로 작물 상태를 정량화한 지표다. 360점 이상이면 ‘우수’, 300점 미만이면 ‘불량’으로 평가되며, 기관투자가들이 선물·옵션 포지션 조정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국제 수요: 한국 6만5,000톤 구매·브라질 수출 전망 상향

국제 시장에서는 한국 대형 사료업체가 65,000톤의 옥수수를 야간 입찰에서 낙찰받았다. 브라질 곡물협회(ANEC)는 8월 옥수수 수출 전망치를 797만 톤으로 39만 톤 상향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0만 톤 많은 수준이다.


세부 가격 동향

• 9월물 옥수수: 3.71달러 1/2(-13.5¢)
• 12월물 옥수수: 3.94달러 1/2(-13.25¢)
• 2026년 3월물 옥수수: 4.12달러 1/4(-13¢)
• 구작 현물: 3.54달러 1/4(-13.25¢)
• 신작 현물(2025년 12월 인도): 3.51달러 5/8(-13.75¢)


용어 해설

bpa(bushels per acre)는 ‘에이커당 부셸’로, 미국 농산물 수확량 산정에 사용되는 단위다. 1부셸은 56파운드(약 25.4kg)의 옥수수에 해당한다.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는 USDA가 매월 발표하는 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이며, 선물·현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함의

거시적으로 보면, 이번 생산 전망 증가는 작년 가뭄에 따른 공급 불안 심리를 완전히 상쇄하며 곡물 시장의 ‘베어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애그리비즈니스 컨설턴트들은 “연말까지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3달러 중반대에서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 일부 애널리스트는 “극단적 가격 하락은 2026년 파종 의욕을 떨어뜨려 중장기 공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후 리스크·에탄올 정책 변수 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본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언급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 자료이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