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황] 미국 농무부(USDA)가 예상보다 많은 생산량을 발표하면서 30일(현지 시각)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등 세 개 주요 시장의 밀 선물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소프트 레드 위트(SRW) 12월물은 전장 대비 10~12센트, 하드 레드 위트(HRW) 역시 10~11센트 급락했으며, 스프링 위트 선물도 6~7센트 약보합을 기록했다.
2025년 10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USDA의 ‘소곡물 요약 보고서(Small Grains Summary)’가 시장 심리를 냉각시켰다. 보고서는 2025/26 마케팅 연도의 미국 전 품종 밀 총생산량을 19억8,400만 부셸(bbu)로 제시했는데, 이는 ①시장 평균 전망치(19억2,100만 부셸)보다 6,300만 부셸, ②8월 작황 보고치보다 5,700만 부셸 더 많은 수치다.
세부 품종별 생산량은 다음과 같다. 겨울밀 생산량은 14억200만 부셸로 예상치를 5,000만 부셸 웃돌았으며, 이 가운데 HRW가 8억400만 부셸, SRW가 3억5,300만 부셸, 화이트 윈터(white winter)가 2억4,400만 부셸로 각각 집계됐다. 봄밀 생산량은 4억9,700만 부셸, 듀럼밀은 8,600만 부셸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곡물 재고(Grain Stocks) 보고서’도 공급 확대 신호를 보냈다. 9월 1일 기준 미국 밀 재고는 21억2,000만 부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20억5,400만 부셸)를 6,600만 부셸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1억2,800만 부셸 증가했다.
해외 동향도 공급 확대를 뒷받침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 2025/26년산 밀 생산 전망을 2,200만 톤(MMT)으로 상향 조정해 이전 추정치보다 150만 톤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 이후 EU 밀 수출이 437만 톤에 그쳐 전년 동기 636만 톤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종목별 종가(현지 시각 30일 마감가)
• CBOT 2025년 12월물(ZW*1) : 5.08달러, 전날 대비 11.50센트↓
• CBOT 2026년 3월물(ZW*2) : 5.27달러, 10.75센트↓
• KCBT 2025년 12월물(KE*1) : 4.9775달러, 10.50센트↓
• KCBT 2026년 3월물(KE*2) : 5.1875달러, 10.25센트↓
• MGEX 2025년 12월물(MW*1) : 5.6375달러, 6.50센트↓
• MGEX 2026년 3월물(MW*1) : 5.83달러, 6.25센트↓
용어 풀이
• CBOT(Chicago Board of Trade)은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상품선물 거래소다.
• HRW(Hard Red Winter)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 제조에 적합한 겨울밀 품종이다.
• SRW(Soft Red Winter)는 글루텐 함량이 낮아 제과·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겨울밀 품종이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주로 봄밀과 듀럼밀 등 고단백 밀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거래소다.
• 1부셸(bu)은 약 27.2kg, 1MMT는 100만 미트릭톤이다.
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로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해당 증권에 대해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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