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 가격이 24일(현지 시각) 목요일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오(미국 중부 시간) 기준 주력 8월물은 전일 대비 1.000달러(−0.44%) 떨어진 226.025달러를 기록했고, 10월물과 12월물도 각각 1.025달러, 1.000달러씩 내린 222.475달러, 222.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약세는 25일(금) 발표될 미국 농무부(USDA) ‘캐틀 온 피드(Cattle on Feed)’ 월간 통계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캐시) 시장에서도 거래는 한산했다. 텍사스와 캔자스 등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소폭이나마 1파운드(약 0.45㎏)당 230달러 수준에서 약간의 성사 사례가 있었지만, 북부 지역 네브래스카에서는 235달러 매수 호가가 제시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센트럴 스톡야드가 운영하는 ‘목요일 연방우 온라인 경매(Fed Cattle Exchange)’에서는 총 2,556두가 출회됐지만, 제시 가격이 226~231달러에 머물면서 실제 체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피더 캐틀(육성우) 선물도 동반 약세
육성우(Feeder Cattle) 선물은 하락 폭이 더 컸다. 8월물은 2.750달러 내린 328.775달러, 9월물과 10월물은 각각 2.325달러, 2.275달러 내린 329.575달러, 328.375달러다. 한편 CME 피더 캐틀 지수는 7월 22일 기준 전일 대비 0.61달러 오른 327.44달러를 기록해 현물 지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USDA가 18일(목)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7월 17일 주간 미국산 쇠고기 순수출은 총 16,74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적(Shipments)은 12,525t으로 21.68% 늘었다.
금요일 발표될 ‘캐틀 온 피드’ 전망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25일 공개될 6월 기준 사육두수(온 피드) 보고서다. 시장 컨센서스는 ▲6월 입식(placements) 1년 전 대비 −2% ▲6월 출하(마케팅) −3.6% ▲7월 1일 현재 사육 마릿수 −0.8%로 집계돼 공급 타이트(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매 지표도 상방 압력을 시사한다. USDA 도매 상자육(Boxed Beef) 가격은 24일 오전 기준 초이스(Choice) 1.57달러 오른 369.09달러, 셀렉트(Select) 4.23달러 오른 349.6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초이스·셀렉트 가격차(스프레드)는 19.47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도축 물량은 감소세다. USDA 잠정 집계에 따르면 24일(수) 하루 소 도축은 114,000두, 주간 누적(월~수)은 331,000두로, 전주 대비 12,000두, 지난해 같은 주간 대비 31,341두 줄었다.
선물·현물·도매 지표 한눈에 보기*
생우(8월물) 226.025달러(−1.000)|생우(10월물) 222.475달러(−1.025)|생우(12월물) 222.900달러(−1.000)
육성우(8월물) 328.775달러(−2.750)|육성우(9월물) 329.575달러(−2.325)|육성우(10월물) 328.375달러(−2.275)
* 선물 가격 단위: 미 달러/100파운드(lb)
용어·시장 구조 해설
•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도축 직전 비육 완료된 성체 소를 의미한다. •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도축 전 단계의 육성우로, 보통 체중 700~900파운드(약 317~408㎏) 내외의 중량우를 말한다. • ‘캐틀 온 피드’ 보고서는 미국 대형 피드롯(사료 비육장) 1,000두 이상을 대상으로 사육·입식·출하 동향을 월별 조사한다. 해당 통계는 향후 공급 변수를 가늠하는 핵심 자료로, 선물 시장 변동성 확대의 촉매로 작용하곤 한다.
또한 CME 피더 캐틀 지수는 현물 시장 가격을 하루 지연해 산출·발표하는 지표다. 선물 최종결제 가격 산정 기준으로 사용되므로, 선물·현물 괴리를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
시장 전망 및 전문가 인사이트
시장의 관심은 결국 공급 물량 축소와 수요 회복 간 힘겨루기에 쏠려 있다.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도축 물량 감소가 체계적으로 이어질 경우 4분기 이후 육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USDA 공식 통계가 확인될 때까지 공격적 매수·매도 대신 포지션 축소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오스틴 슈뢰더 Barchart 애널리스트는 “선물이 이미 현물 대비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어, 보고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단기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오스틴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선물 포함)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