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소 선물 가격 일제히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주력 월물인 8월물은 전일 대비 1.225달러 떨어진 파운드(ℓb)당 225.800달러에 마감했고, 10월물은 1.350달러 내린 222.150달러, 12월물은 1.250달러 밀려 22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미국 농무부(USDA)가 26일 발표할 ‘캐틀 온 피드(Cattle on Feed)’ 보고서와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를 앞둔 경계 심리에서 비롯됐다.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을 줄이며 장을 관망했고, 그 결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물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주초 이후 미 남부 지역에서는 소수 물량이 파운드당 230~231달러 수준에서 성사됐다. 북부 지역 제시는 235달러에 머물러 있으나 체결은 제한적이다. 이날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도 제시 호가(226~231달러)만 남긴 채 2,556두 전량이 유찰됐다.

비육 전단계의 피더 캐틀(Feeder Cattle·육성우) 선물도 약세가 뚜렷했다. 8월물은 2.625달러 급락한 328.900달러, 9월물은 2.250달러 내린 329.650달러, 10월물은 2.300달러 떨어진 328.350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발표된 CME 피더 캐틀 지수는 전일 대비 1.26달러 하락한 326.18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판매(7월 17일 주간)에서는 총 16,740톤(MT)의 미국산 쇠고기가 계약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대한민국이 9,000톤으로 최대 구매국에 올랐고, 일본이 2,400톤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선적량도 12,525톤으로 전주 대비 21.68% 증가했다. 일본이 3,600톤으로 최대 수입지였으며, 한국이 3,500톤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주 후반 USDA 보고서를 앞두고 매수·매도 양 측 모두 저울질하고 있다.” — 현지 선물 중개업체 애널리스트

캐틀 온 피드(Cattle on Feed) 보고서는 6월 플레이스먼트(사육장 입식)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 같은 달 마케팅(출하) 물량은 3.6% 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일 기준 사육 두수(온 피드)는 전년 대비 0.8% 감소가 시장 컨센서스다.

도매 지육 가격(Boxed Beef)도 주목받았다. USDA 오후 보고서에 따르면 ▲초이스(Choice) 박스는 0.57달러 오른 368.09달러 ▲셀렉트(Select) 박스는 1.61달러 상승한 347.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초이스·셀렉트 가격 차(스프레드)는 21.09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도축 속도는 둔화됐다. USDA는 이날 하루 117,000두를 도축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주간 누적(월~목) 도축은 448,000두로 전주 대비 10,000두, 전년 동기 대비 35,058두 감소했다.


용어·배경 설명

•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사육을 마치고 도축 직전 단계에 있는 비육우를 의미한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송아지를 사육장에 입식해 일정 규모로 키우는 중간 단계의 육성우를 가리킨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두 상품은 각각 고유의 월물 구조와 가격 지표를 형성해 투자·헤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 캐틀 온 피드 보고서는 미국 농무부가 매월 발표하는 소 사육 통계로, 향후 공급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플레이스먼트, 마케팅, 온 피드 등 세 가지 핵심 지표가 포함되며, 선물 가격 변동의 주요 촉매로 작용한다.

• 박스드 비프(Boxed Beef)는 부위별로 분절·포장한 냉장육을 말한다. ‘초이스’와 ‘셀렉트’ 등급은 근내지방 함량과 육질 차이에 기반한 USDA 등급 체계다.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중·고가 육질 수요보다 저가형 수요가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망 및 기자 의견: 여름철 수요 둔화와 도축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선물 가격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7월 하순 이후 ‘램프업(도축량 회복)’ 여부와 중국·한국 등 주요 수입국의 재고 상황이 맞물리면 하반기 공급 전망이 급변할 수 있다. 특히 트레이더들은 이번 USDA 통계를 근거로 미리 포지션을 정리했으나, 결과가 시장 기대와 엇갈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국제 곡물 가격, 사료비, 달러 지수 등 외부 요인도 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자료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