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동반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금요일에 8~11센트 내렸고,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0.5센트 하락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은 종가 기준 10~12센트 하락했으며, 12월물은 전주 금요일 대비 4센트 낮았다.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금요일에 5~7센트 내렸으나,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6와 3/4센트 상승폭을 지켜냈다.
2025년 11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 연도의 미국 밀 기말재고를 57백만 부셸(mbu) 상향 조정해 901 mbu로 제시했다. 상향의 주된 요인은 9월 30일 발표된 스몰 그레인 서머리(Small Grains Summary)에서 확인된 수확 전망 개선에 따라 생산량을 58 mbu 늘려 19억 8,500만 부셸(1.985 bbu)로 잡았기 때문이다. 수요 항목은 변동 없이 유지됐다.
세계 밀 수급도 넉넉해졌다. 세계 기말재고는 7.37백만 톤(MMT) 늘어난 271.43 MMT로 상향됐고, 세계 생산량은 12.69 MMT 증가한 828.89 MMT로 제시됐다. 국별로는 아르헨티나(+2.5 MMT), 호주(+1.5 MMT), 캐나다(+1 MMT), 러시아(+1.5 MMT), 미국 등이 모두 생산 증가로 잡히며 공급 확대를 견인했다.
한편, USDA의 일일 수출 판매 공지가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누적된 백로그 정리와 함께 이날 오전 일괄 공개됐다. 그중 10월 2일에는 방글라데시에 백밀(white wheat) 110,000톤이 판매된 것으로 보고됐다.
유럽 현황도 전해졌다. 프랑스 농업청 프랑스애그리메르(FranceAgriMer)는 프랑스 연질밀 파종 진척률이 89%에 달했으며, 작황의 98%가 ‘양호/우수’ 등급이라고 추정했다. 듀럼밀 파종은 44%로, 전주 23%에서 크게 속도를 높였다.
주요 월물 종가(미 달러/부셸)
2025년 12월물 CBOT 밀은 $5.27¼로 마감해 8½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물 CBOT 밀은 $5.41½로 마감해 10¾센트 하락했다.
2025년 12월물 KCBT 밀은 $5.15¼로 마감해 10½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물 KCBT 밀은 $5.31로 마감해 12센트 하락했다.
2025년 12월물 MGEX 밀은 $5.65¾로 마감해 5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물 MGEX 밀은 $5.76¼로 마감해 6¾센트 하락했다.
용어 설명과 시장 맥락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CBOT/CBT는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를, KCBT는 캔자스시티 거래소를, MGEX는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를 각각 의미한다. SRW(연질 적색 겨울밀)는 미국 동부·중서부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과·사료용 비중의 밀이고, HRW(경질 적색 겨울밀)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빵·제면용으로 캔자스·오클라호마 등 평원지대 생산이 많다. 봄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하는 경질밀로 북부 평원 및 캐나다와 연관성이 크다.
단위로,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 mbu는 백만 부셸(Million Bushels), bbu는 십억 부셸(Billion Bushels)을 뜻한다. 1.985 bbu는 19억 8,500만 부셸에 해당한다. 부셸은 곡물 거래에 쓰이는 부피 단위로, 밀 1부셸은 약 27.2kg로 환산하는 경우가 많다품질·수분에 따라 상이.
해석과 시사점으로, USDA의 생산·재고 상향은 공급이 예상보다 넉넉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단기적으로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금요일 하락폭은 미국·러시아·호주·캐나다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세계 기말재고 271.43 MMT로의 상향이 결합된 결과다. 다만 봄밀(MGEX) 12월물이 주간으로는 상승분을 유지한 점은 품종·산지별로 수급 민감도가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재고 증가는 현물·선물 베이시스 약세와 캐리(만기 간 가격 차) 확대를 동반할 수 있으며, 이는 생산자 헷지와 상인들의 보유 전략에 변화를 유도한다. 반면, USDA 수요 추정치가 동결되었다는 점은 수요 측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의미하며, 향후 수출 속도, 사료-식품 가공수요, 환율, 흑해 수송 여건과 같은 변수가 재차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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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흐름 단서로 공개된 방글라데시향 백밀 11만 톤(10월 2일 체결)은 신흥 수요처의 매수 활동이 지속 중임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공지는 셧다운 기간 누적 건을 일괄 정리한 것으로, 단일일의 수요 급증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아시아 수입국의 지속적 구매는 하방 경직성을 일부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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