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land Software(나스닥: UPLD)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매출과 동시에 조정 EBITDA(상각·세전 이익) 마진 확대라는 상반된 결과를 공개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6월 30일 종료 분기를 기준으로 하며, 전략적 사업 매각(디베스처)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GAAP 기준 매출은 5,340만 달러로 시장 예상 5,320만 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지만, 2024년 2분기 6,930만 달러 대비 22.9% 후퇴했다.
같은 기간 비GAAP EPS(주당순이익)는 0.15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0.19달러 대비 21.1% 감소했다. 조정 EBITDA는 1,360만 달러로 절대 금액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매출 축소로 인해 마진이 20%에서 25%로 5%p 상승했다. 반면, 무료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520만 달러에서 270만 달러로 거의 절반가량 줄었다.
주요 지표 요약
- GAAP 매출: 5,340만 달러(–22.9% YoY)
- 비GAAP EPS: 0.15달러(–21.1% YoY)
- 조정 EBITDA: 1,360만 달러(마진 25%)
- 무료현금흐름: 270만 달러(–48.9% YoY)
Upland Software는 프로젝트·문서·고객 참여 워크플로우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대기업·정부기관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구독형 수익 모델이 핵심이다. 회사는 지난 2년간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을 가속화하며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제품군을 매각했고,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능 통합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번 분기는 슬림해진 조직 구조가 높은 마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경영진은 강조했다.
사업 재편의 배경과 의미
Upland는 ‘랜드 앤드 익스팬드(land-and-expand)’ 전략으로 기존 고객에게 추가 솔루션을 교차 판매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저수익 부문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규모를 축소했고, 이에 따라 총 고객 수는 “1만 곳 이상”에서 1,100개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줄었다.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AI 기반 기능 강화·대형 계정 유지율 제고(갱신률 96%·프로포마 99%)를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2분기에는 지식관리 플랫폼 Panviva, 클라우드 팩스 서비스 InterFAX, 마케팅 자동화 도구 Adestra 등에 AI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Adestra는 AI로 이메일 제목을 자동 최적화해 고객 반응률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혁신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평가 사이트 G2의 2025년 여름 보고서에서 68개 퍼포먼스 배지 수상으로 이어졌다.
용어 해설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창출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표다. 무료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운영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값으로, 기업이 외부 차입 없이 자발적으로 창출한 현금을 의미한다.
영업·재무 현황
2분기 영업비용은 판매·마케팅, 연구·개발 모두에서 절감됐으며, 일회성 항목으로는 사업매각 비용 690만 달러, 무형자산 손상차손 250만 달러가 발생했다. 이 결과 GAAP 순손실은 1,3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분기 종료 후 Upland는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기간 대출 계약을 체결해 만기를 2031년 7월로 연장하고, 원금 1,800만 달러를 조기 상환했다. 동시에 새로운 회전신용한도(revolver)를 확보해 유동성을 강화했다.
가이던스 및 관전 포인트
경영진은 2025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680만~5,280만 달러로 제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할 전망이지만, 조정 EBITDA 마진은 32%(중간값)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2025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은 2억1,180만~2억2,380만 달러, 조정 EBITDA는 5,580만~6,180만 달러로, 연간 마진 27%를 목표로 한다. 이는 2024년 20% 대비 700bp(7%p) 상승이다. 회사는 핵심 사업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하며, “조직의 슬림화가 곧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시장 평가
투자자들은 단기 매출 감소와 중장기 마진 개선 사이에서 Upland의 체질 변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객 유지율·AI 기능 경쟁이 Upland의 향후 주가 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