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글로벌 리서치가 월가의 인공지능(AI) 주도 랠리가 2026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S&P 500 지수의 2026년 연말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다. UBS는 이 같은 목표의 근거로 견조한 기업 실적과 집중도가 높지만 탄력적인 기술 섹터의 상승을 들었다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은 지난 금요일 6,728.80에 마감하며 7,000포인트 선에 근접했다. 최근 랠리는 AI에 대한 투자자 낙관론, 탄탄한 기업 이익, 그리고 금리 하락 기대가 결합해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다.
이번 상승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가 지목됐다. UBS는 AI 연계 지출이 사상 최고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촉발하며 기술 생태계 전반의 수요를 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UBS는 “우리는 S&P 500의 이익이 2026년까지 14.4% 성장할 것으로 본다. 몇 개 분기의 둔화 이후, 내년 2분기부터 성장세가 가속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 관련주 밸류에이션과 시장 거품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러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다.
GLOBAL OUTLOOK: ‘2026-2027 글로벌 경제·시장 전망’ 요지
UBS는 ‘Global Economics and Markets Outlook 2026-2027’ 메모에서 2026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 가속을 예상했다.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개선되고, 주요국이 새로운 재정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다.
다만 UBS는 “향후 4~5개월 동안은 먼저 소프트 패치(일시적 둔화 국면)를 통과해야 한다”며, “관세가 미국 내 물가와 글로벌 수출에 점진적으로 파급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흥국(EM) 자산에 대해서는 중국 주식과 위안화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뢰 회복, 실질금리 하락, 신용 성장의 회복이 맞물리며,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다.
외환·채권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 달러와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독일 국채, 금, 그리고 이른바 유럽 ‘축(axis)’ 통화들에 비해 약화된 양상이지만, 2026년 하반기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이러한 상대적 지위가 재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
핵심 수치와 포인트
– S&P 500 2026년 연말 목표: 7,500
– 최근 종가(금요일): 6,728.80 (7,000선 근접)
– 이익 전망: 2026년까지 14.4% 성장 (UBS)
– 주요 동력: AI 투자 확대, 빅테크 실적·설비투자
– 단기 리스크: 4~5개월 소프트 패치, 관세의 물가·수출 파급
용어 해설과 맥락
AI 주도 랠리란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와 관련 인프라 수요(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등)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흐름을 뜻한다. 기업들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칩, 전력·냉각,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빅테크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의 매출과 이익에 파급된다다.
설비투자(capex)는 기업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반도체 장비, 서버, 네트워크, 전력 인프라 등 유형자산 투자가 포함된다. UBS는 “AI 연계 지출이 사상 최대급 capex를 이끈다”는 점을 근거로 기술 섹터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다.
소프트 패치(soft patch)는 경기나 시장이 구조적 침체가 아닌 일시적 둔화 구간에 진입하는 현상을 말한다. UBS는 향후 4~5개월 동안 관세의 파급이 미국 내 물가와 글로벌 수출에 반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 과정에서 성장과 수익이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
안전자산 지위는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투자자금이 몰리는 자산의 속성을 의미한다. 최근 독일 국채와 금, 일부 유럽 핵심 통화가 선호를 받은 반면, 미 달러·미 국채의 상대적 매력이 약화된 구간이 있었다. UBS는 2026년 하반기 미국 인플레이션 급락이 현실화될 경우, 이러한 선호 관계가 재조정될 여지를 언급했다다.
시장 함의와 점검 포인트
첫째, 7,500의 연말 목표는 현재 6,728.80이라는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UBS가 적시했듯 단기적으로는 관세 효과의 시차와 성장 둔화가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다.
둘째, 이익 성장률 14.4% 전망은 실적 가시성과 마진 방어가 중요 변수임을 뜻한다. 특히 AI 수요가 실제 매출·현금흐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 그리고 전력·서플라이 체인 병목이 비용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관건이다다.
셋째, 집중도 높은 테크 상승은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지만, 상대적 소외 섹터의 성과 격차를 확대시킬 수 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품질·수익성·현금흐름의 선별적 점검이 요구된다다.
넷째, 신흥국 정책 완화 가능성은 중국 주식·위안화 선호라는 UBS의 견해와 맞물린다. 다만 EM은 외부 수요, 달러 방향성, 상품가격 등 외생 변수의 민감도가 높은 만큼, 정책·수급·밸류에이션의 삼박자를 균형 있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다섯째, 안전자산 지위의 재편 가능성은 채권 듀레이션과 통화 노출 전략에 영향을 준다. 2026년 하반기 미국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가파르게 둔화한다면, 달러·미 국채의 상대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다.
결론
요약하면, UBS는 AI 모멘텀과 기업 이익 개선을 축으로 S&P 500의 상승 추세 지속을 전망하며, 2026년 연말 7,500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파급과 성장 둔화라는 소프트 패치를 경계하지만, 2026년에는 신뢰 회복과 정책 지원이 결합하며 글로벌 경기의 재가속을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 중심의 투자 사이클과 신흥국 정책 완화,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의 재정렬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