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 은행 UBS 그룹(UBS)이 3분기 실적에서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 효과를 동시에 얻으며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회사는 낮아진 비용 구조와 다변화된 수익원 덕분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UBS는 4분기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산관리(Global Wealth Management) 부문과 개인·기업금융(Personal & Corporate Banking) 부문 모두 미 달러화 기준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이 대체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으로는 약 11억 달러 규모의 통합(integration) 비용이, 추가 수익으로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인수 관련 수익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다변화된 사업 모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2026년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고 UBS 경영진은 강조했다.
3분기 핵심 지표를 살펴보면, 주주 귀속 순이익은 2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4억 3,000만 달러에서 7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6달러로 전년 0.43달러 대비 77% 상승했다.
이번 분기에는 미결 소송 충당금 6억 6,800만 달러 환입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금액은 주로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의 주거용 모기지담보부 증권(RMBS) 관련 소송 및 UBS의 과거 프랑스 내 국경 간 세무 조사 처리 건이 해결되면서 반영됐다.
그룹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98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UBS는 대형 은행들의 공통 과제인 비용 효율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총수익은 3% 증가한 127억 6,000만 달러(지난해 123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기저(underlying) 기준으로는 5% 증가해 12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핵심 사업 부문의 기저 수익은 7% 늘었다.
특히 순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9억 8,000만 달러였다. 금리 환경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산운용 및 예금 관련 마진이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용어해설 : ‘주거용 모기지담보부 증권(RMBS)’은 주택담보대출을 묶어 발행한 증권으로,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통합 비용은 인수·합병 후 중복 업무를 정리하고 IT·인력·지점 등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 UBS는 이번 실적을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의 회복력과 수익성 높은 신사업 포트폴리오의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만 2026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통합 비용의 효율적 관리와 규제 리스크 대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 사이클이 변동성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순이자수익 방어 전략도 필요하다.
한편 UBS는 “다변화된 비즈니스 모델은 경기 변동 시에도 리스크를 완충해 준다”며,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