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분석가들은 2026년 초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좁아졌다고 진단했다. 대다수 지역의 산출량은 약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전반적 회복이 특정 산업과 계층에 치우쳐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26년 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핑글(Jonathan Pingle)과 앨런 데트마이스터(Alan Detmeister) 등은 메모를 통해 향후 2026년에서 2028년까지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이 인공지능(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최근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AI 투자가 급증했지만, 그 투자 흐름이 대형 기술주(mega-cap tech)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원은 좁아지고 있으며, 많은 지역의 산출량이 약하거나 수축하고 있다.”
핵심 진단
UBS는 AI 투자가 최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으나, 이 투자 대부분이 메가캡 기술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수익 실현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대규모 지출이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UBS는 주식시장의 상방을 이끈 또 다른 요인으로 고소득 가계의 소비를 꼽았다. 이는 회복의 양상이 K자형(K-shaped)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K자형 회복이란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이 부유층과 기업 중심으로 강하게 진행되는 반면, 저임금층은 높은 생활비에 시달리며 회복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뜻한다.
정책·정치적 변수
UBS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등이 실질 가계소득에 부담을 주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예산법안이 지난해 통과된 점은 단기적으로는 확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UBS는 해당 법안이 세금 환급의 급증을 촉발해 소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거시지표와 노동시장
데이터상으로는 미국 경제가 비교적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고용 지표에서는 채용은 낮지만 해고도 완만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이어졌다. 물가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안정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UBS는 전했다.
연준(Fed) 전망
연준은 지난해 고용을 지지하기 위해 다수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배경을 UBS가 언급했다. 이번 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UBS는 2026년에 연준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용어 설명
1) K자형 회복
‘K자형 회복’은 경제 전반이 균등하게 회복되지 않고 일부 계층·산업은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다른 계층·산업은 침체가 지속되는 불균형적 회복 양상을 뜻한다. 이는 소득 불균형과 지역별·산업별 편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2) 메가캡(mega-cap) 기술기업
메가캡은 시가총액이 매우 큰 대형 기술기업들을 지칭한다. 이들 기업은 AI 등 첨단 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자본력을 보유하나, 해당 투자의 수익화 여부가 주가와 실물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정책·시장에 대한 함의와 전망
첫째, 투자 집중의 리스크이다. 성장 동력이 소수의 메가캡과 AI 투자에 집중될 경우, 기술적 성과가 2026~2028년 기대만큼 가시화되지 않을 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성장주에 대한 수익률 재평가로 이어져 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가계 소득 불균형이 장기적 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 고소득층의 소비에 의존하는 구조는 소비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약화시키며, 소득 하위층의 실질구매력 둔화는 지역·산업별 경기 침체를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셋째, 통화정책의 역할이다. UBS의 전망대로 연준이 2026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채권·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해 경기 하방을 방어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되더라도 AI 투자 성과 미비와 구조적 불균형이 지속되면 성장 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다.
넷째, 섹터별·자산별 전략 측면에서 은행, 산업재, 소비재 등 경기 민감 섹터는 지역별 회복의 편차와 정책 효과에 따라 상이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AI 투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실제로 확인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
UBS의 분석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표면적으로는 견조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성장 동력의 편중과 소득·지역별 불균형으로 인해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법안에 따른 세금 환급과 연준의 금리완화 기대가 경제를 지지할 여지가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AI 투자 성과의 가시화 여부와 분배 문제 해결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UBS 애널리스트 메모(조나단 핑글, 앨런 데트마이스터) / 보도일: 2026-01-26 1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