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업체 UBS가 2026년 자동차 산업의 주요 리스크로 DRAM 메모리칩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UBS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가시성 저하가 부품 공급사와 완성차 제조사 모두에 실질적인 재무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레스네(David Lesne)는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 불확실성이 2026년에 ‘일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특히 DRAM에 대한 공급 부족 가능성을 강조했다.
핵심 자료와 수치
S&P Global Mobility의 경고를 인용한 UBS는 DRAM이 차량당 통상적으로 미화 25달러에서 150달러의 콘텐츠 가치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UBS 리포트는 공급 차질 위험이 2026년 2분기(Q2 2026)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명시했으며, 업계 참가자들은 해당 칩에 대해 100%를 초과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100%)을 이미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 영향 시나리오
UBS는 대표적인 부품 공급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했다. 레스네 애널리스트는 DRAM 가격이 120% 상승하고 OEM(완성차업체)의 보전 비율이 80%라는 가정을 세웠을 때, 2026년 해당 부품사의 영업이익(EBIT) 타격은 대략 5%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UBS는 추가적인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생산 둔화, DRAM 인플레이션이 다른 반도체로 확산되는 경우, 그리고 OEM의 보상 지연 등이 포함된다.
누가 더 큰 압박을 받나
UBS는 전자장비 및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비중이 높은 공급사가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 측면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1차 공급업체(tier-1)와의 장기 협상으로 이어져 재무적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UBS는 설명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은 기술기업들과 생산능력(캐파)을 두고 경쟁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Aumovio’를 자기자본 개선(셀프-헬프) 요인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선호 종목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반면에 Tesla(TSLA)와 Rivian(RIVN)은 Ford(F) 및 GM(GM)보다 더 큰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컴퓨터와 전자장치에서 데이터 임시 저장에 사용되는 메모리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인포테인먼트, ADAS 센서 데이터 처리 등에 필수적이다. OEM은 완성차 제조사를 의미하며, tier-1은 OEM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1차 공급업체를 가리킨다. EBIT는 이자와 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및 정책적 함의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산업 전반에 걸쳐 원가 구조를 변화시킨다. UBS의 모델링에서처럼 DRAM 가격이 120% 오르고 OEM의 보전 비율이 80%에 그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부품사의 영업이익률은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 공급사는 비용 상승분을 완전히 전가하지 못해 재무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중소 공급사는 투자·R&D 축소나 구조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자동차 가격과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
완성차 업체가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할 경우 차량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UBS가 지적한 것처럼 OEM과 1차 공급사 간의 협상, 기존 장기 계약의 가격조정 조항, 자동차 시장의 경쟁상황에 따라 가격 전가의 속도는 달라질 것이다. 가격 전가가 제한되면 OEM이 흡수하는 비용이 커져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반대로 가격 전가가 빠르게 진행되면 소비자 수요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
공급망과 정책 대응의 중요성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사 다변화, 재고관리 정책 조정, 장기 공급계약 재협상, 그리고 반도체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는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유인책, 무역·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한 외교 정책 등이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확대와 ADAS 보급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가격 충격을 넘어선 중장기 공급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
UBS는 특정 종목에 대해 차별화된 리스크 평가를 제시했다. 자본력과 자구노력(self-help)으로 충격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전자 부품 의존도가 높은 공급사나 ADAS 중심 기업은 단기적 이익률 하락 위험이 크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 간에는 재무여력과 공급망 통제 능력의 차이로 인해 영향도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예: UBS는 Tesla와 Rivian에 대해 Ford/GM보다 더 큰 리스크로 평가).
결론
UBS의 경고는 2026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 특히 DRAM 공급과 가격 변동성에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제조사와 공급사의 수익성, 소비자 가격, 나아가 산업 전반의 투자 및 생산계획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충격 대비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