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UBS는 최근 화이자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는 이르바이티브한(단독으로는) 2028년 이후 도래하는 주요 약물의 독점권 상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2026년 1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투자자들이 화이자가 현재의 특허 절벽(patent cliff) 이후에도 신뢰할 만한 성장 엔진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관해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시성이 대형 시가총액 동종업체들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화이자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고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는 파이프라인 자산이 감소하는 매출을 의미 있게 대체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UBS는 화이자에 대해
“Neutral(중립)”
등급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주가 25달러를 제시했다. 동시에 향후 3년 내에 여러 주요 제품의 특허 보호가 종료되면서 매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UBS는 대략 연간 150억~200억 달러(약 15–20 billion USD) 규모의 매출이 특허 만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추정했다. 해당 제품군에는 Vyndaqel/Vyndamax, Eliquis, Ibrance, Xtandi 등이 포함된다. UBS는 이러한 손실을 2028년 이후 완전히 상쇄할 만한 파이프라인 기여를 식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진이 제시한 장기 성장 전망과는 상이한 관측이다.
UBS는 화이자의 최근 Metsera와의 비만 관련 거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 한 건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추가적인 사업개발(BD)이나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UBS는 비만 치료제의 임상 2상(Phase II) 데이터가 2026년 초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를 잠재적 촉매제로 지목했으나 성공 여부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평가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UBS는 화이자가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약 8~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6~7%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파이프라인 가시성이 강화되지 않으면 재평가(re-rating)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전문 용어 설명
특허 절벽(patent cliff) — 의약품의 특허권이 만료되면 제네릭·바이오시밀러 등 경쟁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 매출이 급감할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손실 규모와 이를 대체할 신약 출시 시점의 간극이 기업의 중장기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화이자의 경우 향후 3년 내 다수의 블록버스터 약물 특허가 만료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
임상 2상(Phase II) —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환자 집단에서 평가하는 단계다. 성공 시에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으로 진행되며, 상업적 승인 가능성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2026년 초 예정된 비만 치료제 2상 데이터는 투자자와 시장에 중요한 정보 제공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우선 단기적으로 화이자의 높은 배당수익률(6~7%)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장기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2028년 이후의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명확한 차세대 제품군 또는 유의미한 인수합병 딜이 확보되어야 한다. UBS가 제시한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노출은 단순히 계량적 손실 규모를 넘어서, 화이자의 R&D·사업개발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호다.
가능한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후 3상으로 진전하면 비만 치료제가 2028년 이후의 구멍을 일부 메워줄 수 있다. 둘째, 추가적인 대형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져 단기적 매출 공백을 줄이면 밸류에이션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위 두 가지가 모두 실패하거나 지연되면 매출 하락으로 인해 주가 압박은 지속되고, 배당 유지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현재의 선행 P/E 8~9배와 높은 배당수익률은 시장이 화이자의 성장성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만약 파이프라인에서 의미 있는 임상 성과나 인수·합병을 통한 즉각적인 매출 증대가 나타난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재평가)이 가능하다. 반대로 파이프라인 실패나 추가적인 매출 이탈이 발생하면 주가 및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
1) 2026년 초 공개 예정인 비만 치료제의 임상 2상 데이터는 가장 즉각적인 이벤트 리스크 및 촉매 요소다. 성공 시 시장의 신뢰 회복과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2) 향후 1~3년 내 진행될 추가적인 사업개발·M&A 활동의 규모와 성격은 매출 구조를 재편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3) Vyndaqel/Vyndamax, Eliquis, Ibrance, Xtandi 등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 일정과 이에 따른 매출 노출 규모(연간 약 150억~200억 달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4) 단기적으로는 배당 매력으로 일부 투자 수요가 유지될 수 있으나, 중장기 수익성은 파이프라인과 BD 성과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결론
요약하면, UBS는 화이자의 비만 파이프라인 강화 시도는 긍정적 신호이나, 이는 단독으로 2028년 이후의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침식 문제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연간 150억~200억 달러 규모의 매출 노출과 임상·사업개발의 불확실성은 향후 화이자의 밸류에이션과 성장 전망에 중대한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는 임상 2상 결과, 추가적인 M&A·사업 제휴, 특허 만료 일정과 대체 제품의 상업화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