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팔라듐(Palladium)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UBS는 고객 메모에서 팔라듐 가격 전망을 온스당 $300 올려 $1,800/온스로 제시했다. 은행은 이러한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최근 금속에 대한 투자 흐름의 급증을 지목했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최근 몇 달간의 견조한 투자 수요”에 의해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팔라듐의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이 종종 큰 가격 변동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수요가 강하게 유지된다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반면 투자 수요가 없다면 시장은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
스타우노보는 또한 UBS가 금(금)에 대한 노출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투자 수요가 빠르게 변할 경우 팔라듐 시장이 급변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UBS가 제시한 가격 모멘텀의 주요 요인으로는 전통적인 산업 수요보다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하향 기대, 달러 약세,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수요를 촉진했다고 UBS는 설명했다. 이러한 거시환경 변화는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및 투기성 유입을 늘릴 수 있다.
팔라듐 수요 구조는 최근 몇 년간 변화를 겪었다. UBS는 자동차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오토촉매, autocatalyst)의 소비가 2019년에 정점을 찍으면서 그해 팔라듐 가격은 백금(platinum)을 넘어서는 급등을 보였고, 그 결과 일부 수요에서 백금으로의 대체 현상(substitution)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차(EV)의 보급 확산은 오토촉매 수요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 팔라듐 수요 압력을 완화했다.
그러나 UBS는 2025년 중반 이후 팔라듐이 백금과 은(silver)과 함께 랠리를 보였다고 분석. 특히 현재 팔라듐이 백금보다 상당히 저렴해진 상태이므로, 오토촉매 제조사들이 일시적·단계적으로 다시 팔라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UBS는 예상했다. 이는 산업(자동차) 측면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 수요의 구체적 지표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이 2025년 중반 이후 증가한 점과, 지난해 대부분 기간 순숏(net short)이던 선물 포지션이 최근 투기적 매수로 전환되며 포지셔닝이 급증한 점을 UBS가 지적했다. 또한 스타우노보는 중국의 위안화 표시 백금 선물(광저우 거래소)의 도입이 백금군 금속(PGM, platinum-group metals) 거래 확대의 일부로서 팔라듐 수요를 간접적으로 지원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오토촉매(autocatalyst)는 자동차 배기가스 내 유해 물질을 줄이는 장치로, 팔라듐과 백금 같은 백금족 금속(PGM)이 주요 촉매 재료로 사용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자산(예: 팔라듐)에 투자하면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으로, 투자자 수요가 ETF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금속 가격에 신속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물(futures)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투기적 포지셔닝 변화가 가격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가 관점)
UBS의 상향 조정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심리의 변화를 반영한다. 만약 투자 유입이 지속된다면 팔라듐 가격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으며, 이는 채굴업체의 수익성 개선과 관련 기업 주가에 우호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오토촉매 제조사들이 다시 팔라듐으로 전환한다면 실수요 기반의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 반면 투자 수요가 급격히 이탈할 경우 과거와 같이 시장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거나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 UBS 스스로도 투자 수요가 사라지면 시장은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시 요인 측면에서는 미국의 금리 변동 경로와 달러 흐름이 핵심 변수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귀금속에 대한 투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촉발할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전환은 가격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정책 및 산업적 함의로는 자동차 산업의 촉매 소재 선택이 귀금속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재확인됐다. 제조사들의 원가 최적화와 규제 기준 변화는 백금과 팔라듐 수요에 직접 연동된다. 또 채굴·정제 업계는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확대와 공급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며, 이는 중장기 공급 확대 기대를 유발할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UBS는 2026년 1월에 팔라듐 가격 전망을 온스당 $1,800로 상향 조정했고, 그 배경에는 강한 투자 수요와 거시적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시장은 투자자 포지셔닝과 산업 수요의 상호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가격 방향은 투자 유입의 지속 여부, 미국 금리·달러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오토촉매 제조사의 원자재 선택에 달려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ETF 보유량, 선물 포지션 변화, 자동차 업계의 소재 전환 추이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