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크레디트스위스 고객 이관 사실상 마무리 단계 진입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전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고객의 기존 시스템 이관 작업에서 사실상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스위스 책임자 사빈 켈러-부세(Sabine Keller‑Busse)가 목요일 밝혔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켈러-부세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시스템을 3월 말부터 차례로 종료할 예정이며 해당 작업은 2026년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정은 UBS가 인수·통합 과정에서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 서비스 통합을 마무리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켈러-부세는 연설에서 미국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그녀는 또한 관세보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기타 신기술이 더 큰 파괴력을 지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관세는 UBS 자체에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로 UBS는 서비스 제공자(베이직 프로바이더)로서 운영된다는 점을 들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타 신기술이 관세보다 더 큰 교란 요인이 될 것이다.”

켈러-부세는 또한 강한 프랑(스위스 프랑의 강세)을 스위스 경제에 대한 문제로 지적하며 현재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표명했다. 이어 UBS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투자은행(인베스트먼트 뱅킹)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언급된 ‘이관(移管)’은 금융회사가 고객 계좌, 거래 데이터, 포트폴리오 정보 등을 다른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시스템 ‘종료(Shutdown)’는 기존의 IT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작업을 뜻하며, 이는 백업, 데이터 이전, 규제 준수, 고객 통지 등 다수의 절차를 동반한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유형의 AI 기술을 의미하며 금융상품 설계, 리스크 관리, 자동화된 자문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 분석 및 시사점
첫째, 시스템 이관의 마무리는 UBS에게 운영 통합의 리스크를 낮추고 비용 절감과 서비스 표준화라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3월 말부터 크레디트스위스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2026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일정은 향후 분기별 비용 구조와 IT 투자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둘째, UBS의 투자은행 확대 계획 부재는 글로벌 투자은행 시장에서 규모 확대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은행 관련 수익 확대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합 후 리스크 관리와 규제 준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스위스 프랑의 강세는 수출과 관광 등 실물경제 부문에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금융업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통화 강세는 외화로 수익을 내는 기업의 이익을 축소시키는 반면, 해외자산을 많이 보유한 은행에는 환산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UBS와 같은 글로벌 은행은 환율 변동에 대한 헷지 전략과 자산·부채의 통화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기술(특히 생성형 AI)로 인한 교란은 규제·윤리·보안 이슈를 동반한다. 자동화된 자문(로보어드바이저), 거래 전략의 고도화, 고객 서비스의 챗봇화 등은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데이터 보안·모형 리스크·책임 소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경제·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UBS의 통합 작업이 끝나감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되어 스위스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금융주에 대한 리레이팅(re‑rating)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자금의 안정성 측면에서 고객 이탈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강한 프랑과 기술적 전환의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성 변화가 달라질 수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자본흐름과 환율 변동성을 증대시켜 스위스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제고할 수 있다. 따라서 UBS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은 통화·금리·정책 리스크 시나리오를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맺음말
켈러-부세의 발언은 UBS가 인수 후 통합(Remediation & Integration) 단계에서 구조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3월 말부터의 시스템 종료와 2026년 말 완료 목표는 향후 금융권 경쟁구도와 스위스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점이다. 기술 혁신과 통화환경은 계속해서 주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은행과 정책 당국의 대응이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