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유로존 2026년 성장률 전망치 1.3%로 상향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UBS는 2026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은 1.3%로 제시했으며, 2027년과 2028년 전망치는 각각 1.4%1.0%로 유지했다.

2026년 2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2025년에 1.5% 성장해 2024년의 0.9%보다 개선됐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1.3%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만 0.3% 성장한 점이 이번 상향의 배경이 됐다.

UBS는 이번 상향을 Q4-25의 긍정적 깜짝(업사이드) 결과를 반영한 ‘마크-투-마켓'(mark-to-market) 조정으로 설명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2월 6일자 메모에서 “유로존 전체에 대한 세부 데이터는 아직 완전치 않지만, 국가별 자료는 내수 수요(domestic demand)가 4분기 예상보다 견조한 모멘텀을 만든 주요 요인 중 하나였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미국의 관세(대미(對美) 관세)로 인한 역풍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국방(EU)과 인프라(독일)를 지원하는 재정 부양이 2026/27년 유럽에서 지배적이고 확실히 긍정적인 경제적 힘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국가별 영향과 재정 자극의 초점

UBS는 특히 독일이 재정 자극의 가시성이 가장 뚜렷해져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은 “그 결과 유로존의 성장은 가계소비와 고정자본투자 등 내수 수요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순수출(net exports)은 2026년에도 음(-)의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2025년보다는 덜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곧 탄력을 받을 것이며, 이로 인해 유로존 GDP 성장률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0.3%포인트씩 추가 상승 효과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독일은 유로존 재정 확대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국가로서 두 해에 걸쳐 각각 0.6%포인트의 추가 부양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방과 인프라에 대한 공공지출이 2027년 말에 더 높은 ‘정상 상태(steady state)’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EU 회복기금(NGEU)의 자극 효과는 사그라들면서 2028년에는 재정정책의 긍정적 성장 효과가 크게 완화될 것”


장기적 도전 — 인구구조 변화(데모그래픽)와 트렌드 성장률

UBS는 향후 2년간 강한 재정정책이 유럽의 깊은 인구구조 변화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가리는 역할을 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인구구조의 악화가 점차 명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UN) 전망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유럽 국가의 생산가능연령 인구(working-age population)는 2024년에서 2030년 사이에 3.5%에서 7%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UBS는 “부정적 인구구조 역학은 유로존의 추세성장률(현재 연간 약 1.2%)을 2028년까지 약 1.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우리는 본다(해당 연도 전망치와 일치)”고 밝혔다.


용어 설명: 마크-투-마켓, NGEU, 트렌드 성장률

일반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마크-투-마켓(mark-to-market) 조정은 최근 관측된 실제 데이터(예: 4분기 GDP 깜짝 상승)에 따라 미래 전망을 시장가격 수준으로 즉시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NGEU(Next Generation EU)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마련된 EU의 회복기금으로, 회원국의 회복과 투자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트렌드 성장률은 단기 경기 변동을 배제한 장기적 평균 성장률을 말하며, 인구구조 변화나 생산성 추세가 이 수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친다.


금융시장과 정책적 함의 — 체계적 분석

UBS의 전망 상향은 금융시장과 정책에 대해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내수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경우 소비재와 서비스업 중심의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특히 독일의 건설·인프라·국방 관련 산업은 중기적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재정지출 확대는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제공함에 따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채권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고려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순수출의 기여가 2026년에 여전히 마이너스일 것으로 UBS가 지적한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업종은 상대적으로 성장 수혜가 제한될 수 있다.

정책당국 관점에서 보면,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을 주도하는 동안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노동·공급 측 제약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가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므로, 생산성 제고와 노동시장 참여 확대, 이민정책 등 구조적 개혁이 병행되지 않으면 재정지출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적 관찰 및 전망

UBS의 상향 조정은 최근의 성장 깜짝을 반영한 합리적 조정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 조정은 주로 단기적·중기적 재정자극에 기반하고 있어 2028년 이후에는 성장 둔화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2026~2027년) 동안 유로존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기업실적과 고용이 개선될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구구조와 생산성 문제에 대한 정책 대응이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요약하자면, UBS는 2026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을 1.3%로 상향하며 가계소비와 고정투자 중심의 내수 주도 성장을 예상하고, 독일이 재정 부양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인구구조의 악화는 2028년 이후 유로존의 트렌드 성장률을 하향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