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월마트 2분기 실적, ‘강세론’ 뒷받침할 것”

[월가 포커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월마트(Walmart Inc., NYSE: WMT)의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만한 ‘체크리스트 통과’ 실적이 예상된다”며 강한 매수 논리를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최신 보고서에서 “월마트는 식료품·건강·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견고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경기 역풍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 실적 프리뷰 및 핵심 포인트
UBS는 이번 ‘프린트(print)’—월가에서 실적 발표를 칭하는 관용어—를 통해 월마트가 ① 매출 성장률 유지, ② 마진 확장 가능성 확인, ③ 대체 수익원 확대라는 세 가지 박스를 모두 체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BS는 “월마트의 엔터프라이즈 영업이익률이 올해 4.2%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2010년 고점인 6.1%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추가적인 마진 레버리지 여력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독보적인 물류·매장 네트워크와 규모의 경제 덕분에 월마트는 아마존(AMZN) 대비 높은 마진 개선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 UBS 리서치 노트

• EPS 가이던스 유지 가능성
UBS는 월마트가 주당순이익(EPS) 연간 가이던스 2.50~2.60달러를 대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 배경으로 관세(tariffs)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 가시성(visibility)’을 거론했다. * 관세는 수입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판매가격 및 원가 구조를 크게 흔들 수 있다.

• ‘컴프(Comp)’ 회복 여부 주목
1분기(2~4월) 기준 제너럴 머천다이즈(비식료품) 동점포 매출 성장률은 소폭 마이너스였다. UBS는 “2분기에는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카탈로그 확장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조던 브랜드(Jordan Brand)의 1P(자체 직매입) 판매 개시도 포함된다.

Comp’란 동일 점포에서의 매출 증감률을 뜻하는 전문 용어다. 신규점·폐점 효과를 제거해 기존 매장의 순수 성과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 광고·멤버십 등 고마진 사업 호조
UBS는 “광고(리테일 미디어)와 유료 멤버십(월마트 플러스)이 현재 월마트 이익 성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매장 판매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은 사업 모델로, 진입장벽이 높은 유통 광고 시장에서 월마트가 FMCG(빠르게 소비되는 생필품) 브랜드들의 필수 마케팅 파트너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전문가 시각 — 프리미엄 ‘정당화’ vs. ‘피로감’
일부 투자자는 월마트의 PER(주가수익비율) 25배 수준이 과도하다고 지적하지만, UBS는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공급망 경쟁력, 비용 통제 능력을 감안하면 ‘코어 포지션’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임금 인상 압력소비 둔화 사이클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월마트는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고객층을 흡수할 것이란 해석이다.

• 추가 관전 포인트
재고 수준: 공급망 혼란 이후 재고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e커머스 성장률: 네트워크 효과와 라스트마일 물류 투자의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는지
멤버십 전환율: ‘월마트 플러스’ 혜택(무료 배송·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고객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 종합
UBS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뒤에도 월마트는 가계 압박 심화 국면에서 ‘필수 소비재 헤지’로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월가 컨센서스 역시 ‘매수(Buy)’ 의견이 우세하다.

※ 용어 설명
엔터프라이즈 영업이익률 — 온·오프라인, 글로벌 자회사를 합산한 총 영업이익을 총매출로 나눈 수익성 지표.
1P(First-Party) 판매 — 유통업체가 직접 재고를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마진이 높지만 재고 리스크도 함께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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