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우호적 환경”… 글로벌 주식 추가 상승 여건 유지 전망

UBS글로벌 주식을 둘러싼 현재의 시장 환경이 연말 초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리서치팀은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recession)가 아니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때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왔다고 지적했다.

2025년 12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마크 헤이펠레(Mark Haefele)데이비드 레프코비츠(David Lefkowitz)를 포함한 전략가들은 고객 노트를 통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기 관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기울기가 유지되는 것이 더 본질적 변수라고 강조했다.

UBS는 “주식은 미국이 경기침체가 아닌 국면에서, 그리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역사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익 할인율이 내려가며 밸류에이션이 지지되고, 성장이 급랭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기업 실적 전망의 하방 압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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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9월 실업률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준 보고서는 고용이 소폭 둔화됐음을 시사했고, 더 많은 연은 지점들이 채용 동결을 보고했다.

그럼에도 UBS는 이러한 미국 경기의 ‘현재의 약세 구간(current soft patch)’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이 “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은 향후 정책 완화 전환과 금융 여건의 개선이 실물경제를 점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통상적 메커니즘에 근거한다.

시장 기대는 다가오는 12월 9~10일 연준의 이틀간 FOMC 정례회의에서 25bp(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쏠려 있다. 앞서 연준은 9월과 10월에 차례로 금리를 인하하며, 끈적한 인플레이션 신호에도 불구하고 약화되는 고용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우선시하겠다는 선택을 밝힌 바 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25bp 인하 확률 약 87%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신규 경제지표가 제한적이었다는 이유로 일부 정책위원들이 주장해온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13%로 낮다. 이 경우 현행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3.75~4.00%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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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이번 달 인하하든 내년 1월까지 일시 중단(pauses)하든 간에, 우리가 보기에는 시점만 달라질 뿐 완화로의 정책 기울기연방기금금리의 최종 목적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중기 투자전망에 가장 중요하다.”

한편, 월요일 MSCI 올 컨트리 월드(MSCI ACWI) [/indices/msci-acwi-gross] 지수는 0.4%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급락과 미 국채 금리 급등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컸다.

다만 이 하락은 11월 반등 이후 나타난 숨 고르기 성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에 대한 지속가능성 우려를 한동안 제쳐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에 더 무게를 실었다.

미국 S&P 500 [/indices/us-spx-500]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SCI ACWI는 한달 내 최대 3.8% 하락했다가 회복해, 11월 최종으로는 0.1% 하락에 그쳤다.


용어와 지표 해설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 변화의 미세한 단위를 나타내는 표기다.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정책금리 커뮤니케이션에서 흔히 사용된다.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초과지준금 대출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로, 연준의 핵심 정책금리다. 이를 낮추면 전반적 차입 비용이 하락해 주식의 할인율이 내려가고, 자산가치에 지지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CME FedWatch: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내재된 확률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측하는 차기 FOMC 결정을 확률 형태로 보여주는 도구다. 기사에서 언급된 인하 87%, 동결 13%는 현재 선물시장이 반영한 기대치를 요약한다.

MSCI ACWI: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괄하는 대표 글로벌 주식 지수다. 광범위한 분산을 통해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S&P 500: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대표 벤치마크로, 미국 증시의 핵심 체온계로 불린다. 7개월 연속 상승은 관성적 모멘텀과 정책 기대가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 패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맥락과 시사점

UBS가 지적하듯, 침체가 아닌 성장 둔화 국면에서의 정책 완화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첫째, 할인율 하락은 동일한 미래현금흐름에 대해 더 높은 현재가치를 부여한다. 둘째, 금리 민감 섹터(예: 성장주, 부동산, 일부 인프라)는 채무비용 완화의 직격 효과를 누린다. 셋째, 달러 약세 경향이 동반될 경우 비미국 자산에도 긍정적 파급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다시 끈적하게 높아지거나 고용이 급랭하는 정책 딜레마는 리스크 요인이다. 그러나 UBS는 이번 사이클에서의 완화로의 기울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며, 인하 시점의 미세 조정중기 투자 논리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급락미 국채 수익률 급등하루 단위리스크 프리미엄을 흔들었지만, 11월의 성과는 정책 기대가 여전히 강력한 버팀목임을 보여준다.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고평가AI 인프라 지출 급증이라는 구조적 논쟁에도 불구하고, 핵심 변수로 작동하는 것은 정책 경로실물의 경착륙 여부다. 이 점에서 12월 9~10일 FOMC속도와 폭을 가늠할 검증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무적 포인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커브(금리 경로) 변화가 섹터 회전스타일 팩터(성장/가치, 대형/중소형) 선호에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데이터 공백(최근 셧다운에 따른)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UBS가 제시한 바와 같이, ‘시점의 문제’와 ‘방향성의 문제’를 구분하는 사고가 중기 전략 수립에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