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실적 개선 및 재무 조치 반영해 유니카 보험그룹 투자의견 ‘중립’으로 상향

UBS가 오스트리아 보험사 유니카 인슈어런스 그룹(UNIQA Insurance Group AG)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주당 9유로에서 11.6유로로 올렸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유니카가 2025년 1분기에 보여준 견조한 성장세와 경영진의 적극적 재무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카는 1분기 직접보험료(GWP)가 전년 대비 13% 증가해 자체 가이던스를 상회했으며, 이는 UBS가 이전에 제시했던 성장 추정치를 크게 웃돈다. UBS는 이에 따라 유니카의 연평균성장률(CAGR) 전망치를 GWP와 주당순이익(EPS) 모두 7%로 상향했고, 이는 회사가 제시했던 5%와 6% 목표를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초과하는 수준이다.

경영진은 오는 8월 22일 2분기 실적 발표 시 이러한 목표치를 추가 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UBS는 이를 주가 상승의 촉매로 꼽았다.


재무 건전성 강화

레버리지와 지급여력(솔벤시) 악화 우려에 대응해, 회사는 2억 유로 상당의 후순위채권을 조기 상환했다. 그 결과 레버리지 비율은 2024년 38%에서 2025년 말 34%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경영진이 비공식적으로 제시해 온 35%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다.

또한, 이자율 변동국채 스프레드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도록 솔벤시 모델을 개선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본비율 하락 폭을 줄였다고 UBS는 평가했다.

“레버리지 축소와 솔벤시 모델 업그레이드는 유니카의 자본 비용(CoE)을 13.6%에서 12.8%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 — UBS 리서치 노트


스트라박(STRABAG) 지분 가치 급등

유니카가 보유한 오스트리아 상장 건설사 스트라박(SE:STR) 지분은 2025년 들어 약 90% 상승했다. UBS는 이로 인해 유니카 시가총액이 약 6억 유로(전체의 1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 중 하나다.

다만 UBS는 위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고 성장 잠재력이 더 크며 재무 구조가 탄탄한 비엔나 보험그룹(VIG)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도 유니카는 주가수익비율(P/E)주가순자산비율(P/B) 측면에서 VIG보다 고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전망 및 배당

UBS는 유니카의 EPS 전망치를 2025년 +3%, 2026년 +2%, 2027년 +5% 상향 조정했다. 2026년 기준 예상 P/E는 9.2배로, 유럽 보험업종 평균 10.5배보다 할인된 수준이다. 또한 50% 배당성향을 전제로 2025년 배당수익률 5.4%를 예상했다.

올해 주가 상승분 대부분은 스트라박 지분 가치 상승에서 기인했으나, 유니카 주가는 VIG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UBS는 덧붙였다.


용어 해설

GWP(Gross Written Premium)는 보험사가 특정 기간 동안 신규로 인수한 총 보험료를 의미하며, 수수료나 재보험 공제 전 수치를 사용한다.

솔벤시(Solvency)는 보험사가 미래 보험금 지급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자본 건전성 지표다.

레버리지 비율은 차입금(후순위채 포함)을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본다.

이와 같은 지표를 통해 투자자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