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시스코 ‘매수’로 상향… “AI 인프라 수요 급증이 성장 견인”

UBS, 시스코 시스템즈 투자등급 상향AI 인프라 수요가 핵심 동력


UBS는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평가하며,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동시에 12개월 목표주가를 주당 74달러에서 88달러로 올려 약 20% 추가 상승 여지를 제시했다.

2025년 11월 3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UBS 소속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David Vogt)AI 인프라 수요의 가파른 증가가 시스코 주가의 강력한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메타(Meta)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관련 주문 강세가 시스코의 2026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약 6%(6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4%~6%상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YTD) 기준으로 시스코 주가는 2025년에만 약 24%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그트는 하이퍼스케일러 부문의 AI 주문 확대가 이러한 주가 랠리의 근본적 배경이며, 주문이 실적에 반영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주목

하이퍼스케일러 AI 주문, ‘실리콘 원(Silicon One)’ 중심으로 확대

보그트는 노트에서 시스코의 2025회계연도(FY25) AI 관련 수주가 20억 달러(> $2B)를 돌파했으며, 대부분이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시스코의 ‘실리콘 원(Silicon One)’을 탑재한 풀 시스템으로 구성됐고, 나머지는 광학/옵티컬(Optics/Optical) 장비라고 설명했다.

“Cisco secured > $2B in AI orders in FY25, nearly all from hyperscalers with two thirds full systems running Silicon One with the rest optics/optical.” — David Vogt, UBS

그는 이어 엔터프라이즈(기업)와 소버린(국가·공공) 부문의 수요가 현재 급격히 늘고 있다며, 최근 분기 수억 달러 수준이던 엔터프라이즈 주문이 약 10억 달러에 근접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2026~2027회계연도에 걸쳐 AI 주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Enterprise and Sovereign demand is now ramping, with Enterprise orders approaching $1B, up sharply from a couple hundred million $s in the most recent quarter positioning Cisco for sustained AI-fueled growth in FY26 and FY27.” — David Vogt, UBS


캠퍼스 스위칭 리프레시: 2027년 성장률 7% 전망

UBS는 시스코의 설치 기반(installed base)AI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스위치’리프레시(교체)하는 추세도 캠퍼스 시장 성장을 추가로 견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그트는 2026회계연도 5%인 캠퍼스 시장 성장률이 2027회계연도에는 약 7%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If Cisco maintains share, which we believe is likely given the opportunity to swap out older 4K and 6K equipment in addition to the 9K base, Cisco’s Campus business should contribute at least 1 point of total Cisco revenue growth.” — David Vogt, UBS

그는 특히 4K, 6K, 9K구형·기존 장비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시스코의 캠퍼스 사업전체 매출 성장률에 최소 1%포인트는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

보안 포트폴리오 및 데이터센터 CAPEX, 추가 동력

보그트는 시스코의 보안(Security) 포트폴리오 경쟁력도 강조했다. ‘하이퍼실드(Hypershield)’와 같은 차세대 보안 제품20%+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침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시스코의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 증가가 매출의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ditionally, data center capex growth at the top 4 U.S. hyperscalers should conservatively grow at a 20% CAGR the next three years with a bias higher driven by AI investments is a strong tailwind for revenue growth.” — David Vogt, UBS

아울러 그는 미국 상위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CAPEX가 향후 3년간 보수적으로 연평균성장률(CAGR) 2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 확대로 상향 편향이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하며, 이는 시스코의 매출 성장에 강력한 순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수치 및 가이던스 대비

  • 투자의견: 중립 → 매수
  • 목표주가(12개월): $74 → $88 (약 +20%)
  • FY26 매출 성장률 전망: 약 6% (약 600억 달러)
  • 회사 가이던스: 4%~6% (UBS 전망치는 상회 가능)
  • FY25 AI 수주: > $2B (대부분 하이퍼스케일러, 2/3는 Silicon One 기반 풀시스템, 잔여는 광학/옵티컬)
  • 엔터프라이즈 주문: 약 $1B 근접 (최근 분기 수억 달러에서 급증)
  • 캠퍼스 시장 성장률: FY26 5% → FY27 약 7% (점유율 유지 시 총매출 성장에 최소 +1%p 기여)
  • 보안 부문: Hypershield 등 차세대 제품 20%+ 성장
  • 데이터센터 CAPEX: 시스코 자체 증가 + 美 상위 4대 하이퍼스케일러 CAGR 20%(3년)
  • 주가: 2025년 YTD 약 +24%

용어 설명과 맥락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초대형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며, AI 학습·추론을 위한 막대한 연산 자원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을 지칭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메타(Meta)가 대표적 예로 거론됐다.

실리콘 원(Silicon One)은 시스코가 제공하는 네트워크용 칩셋·플랫폼으로, 고성능·고대역폭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AI 인프라 환경에서 스위치·라우터 등 시스템에 적용된다. 기사에서는 AI 수주의 약 3분의 2가 실리콘 원 기반의 풀시스템이라고 명시돼 있다.

캠퍼스 시장(Campus Market)은 기업·기관의 사내 네트워크(랜/엣지) 구축을 위한 스위칭·라우팅 장비 수요를 포함한다. UBS는 AI 기능 탑재 ‘스마트 스위치’로의 리프레시가 본격화될 경우, 시스코의 캠퍼스 부문이 FY27에 약 7% 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 기여도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CAGR(연평균성장률)은 특정 기간의 연간 복합 성장 속도를 의미한다. 보그트는 미국 상위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CAPEX가 향후 3년간 보수적으로 연 20% 수준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UBS의 상향 조정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시스코의 다각적 포트폴리오(데이터센터 스위칭/라우팅, 광학, 보안, 캠퍼스 네트워킹)에 동시에 모멘텀을 제공한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대형 주문(> $2B)엔터프라이즈·소버린 수요의 가파른 램프업이 결합되며, FY26~FY27로 이어지는 지속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설치 기반 리프레시를 통한 캠퍼스 시장 성장률의 개선(FY26 5% → FY27 약 7%)과 보안 제품 20%+ 성장이라는 질적 성장축이 병행되는 점은, 단일 제품군이 아닌 복수의 성장 동력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CAPEX의 구조적 확대는 AI 투자 집중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매출 파이프라인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읽힌다.

요약하면, UBS는 목표가 88달러‘매수’ 의견을 통해, 시스코가 AI 인프라 업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이던스(4%~6%) 상회 가능성, 하이퍼스케일러·엔터프라이즈 동시 성장, 보안·캠퍼스 리프레시 등 복합 요인이 향후 12개월 주가 모멘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