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상향 조정에 라이파이젠 주가 10% 급등…핵심 영업 지표 개선 부각

오스트리아 대형 상업은행 라이파이젠은행인터내셔널(VIE: RBIV)의 주가가 7일 한때 10%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투자 의견을 기존 “Neutral(중립)”에서 “Buy(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1유로로 올렸다는 소식이 즉각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UBS는 라이파이젠의 핵심 영업(trading & core operations)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형자산이익률(RoTE)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면서 투자 매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 부문의 기초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UBS의 분석은 구체적인 숫자에서 확인된다. 라이파이젠은 지난 1년간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수수료·커미션 부문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의 대출 성장이 대부분의 영업권역에서 가속화돼 연말까지 6~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손충당금 비용은 상반기 기준 20bp(0.20%p) 수준으로 억제돼 수익성의 핵심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UBS는 이번 리포트에서 2025 회계연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7%, 2026~2027년 전망치를 19%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거래·자본시장 수익 확대,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강화, 위험비용 축소” 등 복합적 요인을 반영한 결과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형성된 컨센서스는 라이파이젠의 잠재 RoTE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Rasperia와의 소송에서 약 20억 유로 규모 손해배상을 인정받은 데 따른 옵션 가치(optional upside) 역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2025 회계연도 RoTE를 10%, 2026년 11.4%, 2027년 11.9%로 추정한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UBS 리서치노트 中


RoTE란 무엇인가?
RoTE(Return on Tangible Equity)는 가시적 자본 대비 순이익을 의미하는 지표로,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무형자산(영업권 등)을 제외해 보다 실질적인 수익력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올해 들어 24% 상승했지만, 유럽 은행 섹터 대비로는 여전히 약 4%포인트 뒤처져 있다. UBS는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 갭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 시각
라이파이젠의 경우 중·동부 유럽(Central & Eastern Europe)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네트워크와 신흥시장 노출도가 높다. 금리 상단이 형성된 현 시점에는 순이자마진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신흥시장 통화 변동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자본비율 관리가 성장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UBS의 상향 조정은 수익지표 개선·위험비용 안정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확인됐다는 의미다. 향후 12개월 동안 투자자 관심이 지속된다면, RoTE·EPS 상향 사이클이 주가 리레이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