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미국 관세 역풍 속에서도 2025년 SMI 이익 4% 성장 전망

UBS 스위스 증권이 미국의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스위스 마켓 인덱스(SMI)가 2025년에 4%의 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6년에는 성장률이 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8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 스위스 AG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 전략가인 슈테판 R. 마이어(Stefan R Meye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무역 및 경제 정책이 전 세계 경기와 스위스 기업 실적을 둔화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7일부로 스위스산 제품에 39%에 달하는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UBS 분석에 따르면 현재 관세 영향을 받는 SMI 편입 기업의 그룹 매출 비중은 1~2% 수준에 그친다. 다만 스위스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분야는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당장의 충격은 제한적이다.


관세 협상 전망과 제약 업종의 향배

UBS는 궁극적으로 양국 간 협상이 타결돼 관세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향후 수주일이 SMI 구성 종목 중 제약·바이오 섹터에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업종별 관세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60일 이내에 약가 인하 방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 UBS 보고서 중

제약 업종은 SMI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조사 결론에 따라 스위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밸류에이션과 투자전략

현재 SMI의 순전망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은 장기 평균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UBS는 “현실적인 이익 추정치를 감안하면 이는 공정 가치(fair valuation)”라고 평가했다.

전략 관점에서 UBS는 통신, 헬스케어, 필수소비재처럼 서비스 비중이 높고 질적 요인이 우수한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동시에 IT·산업재 등 경기민감주(cyclicals)와 중형주(mid-caps)에 대한 선별적 투자도 제안했다.

“스위스 고배당주(High-Quality Dividends)” 테마는 여전히 UBS가 선호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혔다. 스위스 프랑 채권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맴돌고 있어, 배당 성장성을 갖춘 우량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시나리오별 SMI 목표치

UBS는 2026년 6월을 기준으로 상방 시나리오에서 13,600포인트, 하방 시나리오에서 10,200포인트를 제시했다. 중앙 시나리오인 기본전망은 12,600포인트다.


배경 용어 해설

스위스 마켓 인덱스(SMI)는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에 상장된 대형 블루칩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기준 대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 또는 미국의 S&P 500과 유사한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는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 조사는 철강·알루미늄을 넘어 최근에는 각국 바이오·제약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Forward PER(순전망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실적 전망을 반영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시장 영향 및 실무적 시사점

스위스 기업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보다 내수·서비스업체의 상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반면 관세 인하 혹은 제외 품목 확대가 현실화되면, 제약·바이오 대형주가 재평가 받을 여지가 크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스위스 고배당주 ETF나 SMI 연동 상품이 분산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환헤지 여부와 스위스 프랑 변동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영문 기사를 전문 번역·가공한 것이며, UBS 보고서의 수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AI 감수 · 편집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