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섬유기계 업체 리터(Rieter Holding AG)의 주가가 UBS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UBS는 2025년 12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리터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CHF 11.90에서 CHF 3.30으로 대폭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단기간 내 섬유기계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고, 리터 인수 관련한 자본확충과 밸류에이션(평가치) 기대치의 급격한 리셋을 지적했다. UBS는 리터가 진행 중인 Barmag 인수에 연계된 자본확충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추정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UBS는 리터에 대한 기존의 ‘매수’ 논리는 섬유 산업의 수요 환경이 실질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BS는 “섬유 산업의 수요 회복이 이전에 기대된 수준이나 기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터의 부품(Components) 부문에서는 일부 개선 신호가 관찰되나,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며 섬유 고객사들의 설비투자(CapEx)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고 UBS는 진단했다.
UBS의 수치 전망(요약)
UBS는 섬유업체들의 집계된(aggregate) 예측을 근거로 FY26e(회계연도 2026 추정)에는 설비투자가 9% 감소하고, FY27e에는 25% 반등하나 과거 업사이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
UBS의 리비전(revision)은 매출 성장의 유의미한 가속화가 FY26e에 나타나지 않고 FY27e에 보다 완만한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 UBS는 유기적(organic) 그룹 성장률을 FY25e에 -20%, FY26e에 +8%, FY27e에 +12%로 예측했다. 매출은 FY25e CHF 6.74억, FY26e CHF 14.7억, FY27e CHF 16.5억으로 전망되며, 이는 FY24의 CHF 8.59억과 비교된다.
UBS는 또한 수익 전망의 둔화가 영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를 제한해 단기적으로 마진 개선 여지를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UBS는 조정(Adjusted) EBIT 마진이 중기 사이클 범위인 4%~8%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FY29e에는 약 7.6%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UBS는 FY25e 조정 EBIT 마진을 -6.2%로, FY26e를 4.6%, FY27e를 5.9%로 전망했다. 또한 FY25e에 CHF 1,500만의 일회성 거래비용(transaction costs)과 CHF 1,000만의 구조조정비용(restructuring costs)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준다고 언급했다.
UBS는 Barmag 인수가 리터에 추가적인 운영 복잡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Barmag의 사업 규모가 리터 대비 크지 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높은 마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UBS는 해당 이점이 중기적으로 점진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수치 가정에 다음을 반영했다: 가이던스 상의 비용 시너지 CHF 2,000만, FY25e~FY26e에 걸쳐 CHF 1,500만의 거래비용과 CHF 1,000만~CHF 2,000만의 구조조정비용을 계상했다.
UBS의 평 가치(Valuation) 분석 요약: 역(逆) 할인현금흐름(reverse discounted cash flow) 분석은 현재 주가가 이미 하향된 수익 및 성장 가정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상승 여지와 하락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되어 있다고 시사한다.
UBS가 수정한 할인모델의 가정은 영구성장률(terminal growth rate) 1.4%, 영구 EBIT 마진 5.9%,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9.1%을 포함한다. UBS의 이러한 가정은 기존의 목표주가와 비교해 현저히 보수적인 성장 및 수익성 가정을 반영한 것이다.
용어 설명(초보자용)
조정 EBIT 마진(Adjusted EBIT margin)은 기업의 영업이익(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을 매출 대비 비율로 표시한 것이며, 일회성 비용·수익 등을 제거한 조정치를 사용해 경영활동의 지속적 수익성을 나타낸다. 자본확충(capital increase)은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발행 등으로 자본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역 할인현금흐름 분석은 목표 주가에 역으로 가정된 현금흐름을 대입해 현재 주가에 반영된 성장·이익 가정을 추정하는 기법이다.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기업의 자본조달 평균비용으로 할인율 산정에 사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이번 UBS의 하향은 세 가지 채널로 단기적·중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첫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동시에 하향된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 압력을 강화한다. 둘째, UBS의 보수적 매출 및 마진 가정은 리터의 밸류에이션 프레임을 낮추어 시장의 기대치를 재설정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Barmag 인수에 따른 자본확충 및 일회성 비용은 FY25e 단기 수익성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나, UBS가 가정한 비용 시너지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집행될 경우 중기에는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UBS의 평가 수정은 섬유기계 섹터 전반의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설비투자 감소가 현실화하면 관련 부품 공급업체와 장비업체의 실적 개선 시점이 늦춰질 수 있으며, 이는 업계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섬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 UBS의 보수적 가정은 상대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점검 포인트(투자자용)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는 다음 사항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Barmag 인수에 따른 통합 진행 상황 및 실제 비용 시현 여부, 리터의 분기별 매출 및 부문별(특히 Components) 수요 동향, 섬유 업계의 설비투자 지표 변화, 그리고 UBS가 가정한 마진 및 성장 가정의 실현 가능성이다.
요약하면, UBS의 평가는 리터의 단기적 실적과 산업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인수 시너지의 실현 여부와 섬유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