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갈레니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스위스 OTC 의약품 규제완화가 성장 위협한다

스위스 헬스케어 기업 갈레니카(Galenica AG)의 주가가 UBS의 목표의견 하향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UBS는 갈레니카의 등급을 기존의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를 CHF86으로 소폭 조정했다(기존 CHF85 → 수정 목표 CHF86). 회사의 주가는 CHF101.80 수준에서 거래되며, UBS는 이 가격이 향후 예상되는 성장과 마진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 Sebastian VogelJoern Iffert는 갈레니카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중기적으로 연간 단자리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과 EBITDA 마진이 10~11%까지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UBS의 자체 전망은 저단위(single-digit) 성장EBITDA 마진 8~9%에 그친다며, “갈레니카의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할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갈레니카의 현재 주가가 향후 시나리오에 대해 과도히 낙관적이다”

UBS의 추정에 따르면 2027회계연도(FY27) 기준 배당수익률은 2.6%로, 이는 회사의 과거 9년 평균인 3.1%보다 14%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갈레니카는 향후 12개월 기준으로 EV/EBIT(기업가치 대비 영업이익) 배수가 21배에 거래되며, 이는 유럽의 전문 헬스케어 유통 동종업체 대비 29% 프리미엄, 미국 약품 도매업체 대비 39%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핵심 리스크는 스위스의 OTC(일반 의약품, Over-the-Counter) 배송 규제 완화 전망이다. 현재 스위스 규정은 온라인 약국을 통한 OTC 의약품 주문 시 처방전이 필요하도록 해 가격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 UBS는 2029회계연도(FY29)까지 규제 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의 Evidence Lab 데이터는 독일 온라인 약국인 DocMorrisRedcare가 현재 OTC 제품에 대해 표준 소매가 대비 20~25% 할인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BS는 이러한 가격 역학이 규제 완화 이후 스위스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갈레니카의 오프라인(스테이셔너리) 소매 매출 중 약 15%가 OTC 의약품과 연계돼 있다. 갈레니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OTC 제품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기 때문에 UBS는 규제 완화 시 직접적인 매출 하방 위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갈레니카가 Redcare의 스위스 온라인 약국과 49% 지분


UBS의 재무 전망(요약)은 다음과 같다. 그룹 매출은 CHF41.4억(FY25)에서 CHF46.6억(FY28)로 증가했다가, 규제 완화 영향을 반영해 FY29에 CHF45.0억으로 3.4% 감소-3.6%로 전환된다. EBIT(영업이익) 마진은 FY28에 6.3%로 정점을 찍은 뒤 FY29에 6.0%로 소폭 후퇴할 전망이다.

희석주당순이익(Diluted EPS)은 UBS 기준으로 FY25에 CHF3.55, FY28에 CHF4.64로 증가한 뒤 FY29에 CHF4.29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부채(Net debt)는 FY25에 CHF6.92억으로 확대된 뒤 FY29에 CHF5.77억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Upside/Downside 시나리오에서 UBS는 낙관적(업사이드) 케이스를 CHF119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6년 2월 23일 종가 대비 약 17% 상승5.5%, 평균 EBIT 마진을 9%로 가정하고 OTC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를 상정한다.

반대로 다운사이드 케이스는 CHF61으로 산정되며, 이는 약 40% 하방-2%로 감소하고 EBIT 마진이 3.2%로 압축되는 경우를 가정한다. UBS가 제시한 업사이드 대 다운사이드 비율은 1대 2.4다.


향후 일정으로 갈레니카는 FY25 실적을 2026년 3월 1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UBS는 이 실적 발표가 별도의 촉매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의 EBIT 추정치인 CHF2.36억이 컨센서스(회사 가이던스 포함)인 CHF2.32억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OTC(Over-the-Counter)는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 의약품을 의미한다. 규제가 엄격한 경우 온라인에서의 판매가 제한돼 가격 경쟁이 억제될 수 있으며, 규제 완화 시 할인 경쟁과 온라인 채널로의 수요 이동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EV/EBIT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영업이익(EBIT)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상대적으로 평가할 때 사용된다. 숫자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의미다.


분석적 시사점

UBS의 하향 보고서는 밸류에이션(특히 EV/EBIT) 프리미엄과 규제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지적한다.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갈레니카의 매출과 마진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온라인 약국의 할인 경쟁이 본격화하면 오프라인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OTC 부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그룹의 전체 유기적 성장률과 EBIT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갈레니카의 높은 EV/EBIT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성과 마진 확장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UBS 전망처럼 성장률과 마진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밸류에이션 축소)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규제 완화의 영향이 제한적이거나 합작법인 등의 대응으로 마진 방어가 가능하다면 업사이드 시나리오의 재평가 여지도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와 업계는 스위스의 규제 변경 일정과 온라인 약국의 가격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규제 완화가 확정되거나 경쟁자들의 가격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관련 재무 전망(매출, EBITDA, EPS)과 목표주가의 재조정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UBS의 모델은 이러한 시나리오별 민감도를 반영해 업사이드 및 다운사이드 케이스를 제시하고 있으며, 투자 판단 시 이들 시나리오를 비교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약하면 UBS는 갈레니카의 밸류에이션이 현 시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며, 스위스 내 OTC 규제 완화가 현실화할 경우 회사의 성장과 마진에 실질적인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경고한다. 투자자는 2026년 3월 10일 발표될 FY25 실적과 향후 규제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