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주요 주가지수인 S&P/TSX 종합지수(S&P/TSX Composite)가 3월 5일 목요일 거래에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동에서 확대되고 있는 분쟁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저울질하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3% 하락한 33,527.89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인 수요일에는 S&P/TSX가 0.5% 상승한 33,942.86로 반등했으나 이는 앞서의 큰 낙폭에서 일부 회복한 수준에 불과하며 주간 초중반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 섹터와 원자재 섹터(금속 광업 포함)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금 가격의 상승은 최근 달러 강세의 숨 고르기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S&P 500은 0.8% 하락한 6,817.4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하락한 22,705.7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한 47,998.21에 마감했다. 전일 장에서는 다우가 0.5% 상승하고 S&P 500이 0.8%, 나스닥이 1.3% 상승했으나 이는 강한 경제 지표와 이란 측의 추가 대화 모색 보도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자산 선호)의 일부 회복에 기인한 것이었다.
중동 분쟁 심화와 즉각적 파장
중동에서의 분쟁이 빠르게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약화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사흘을 넘어 6일 연속으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 상원에서 공습 중단 및 의회 승인 필요성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당파적 성향에 따라 부결된 지 몇 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미 백악관은 수요일 성명을 통해 이란의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Mojtaba Khamenei가 후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테헤란이 외부 압력에 굴복할 움직임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가·금리·물가(인플레이션)·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총재는 “이번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시장 심리, 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각국 정책결정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체감과 경제 지표에 미칠 파장
분쟁의 한 가지 즉각적 결과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처분 소득을 축소시키고 소비 지출 약화를 통해 광범위한 경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내구재·소비재 섹터와 소매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 반응을 보면 국제유가는 분쟁 지속에 대한 우려로 추가 상승했다. 브렌트 선물은 2.4% 상승해 배럴당 $83.38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2.9% 상승한 $76.81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LNG 물동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 리스크가 부각됐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약 20%가량이 통과하는 병목 구간이다.
금 가격과 안전자산 선호
금가격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현지시각 07:41 기준 스팟 금은 0.5% 상승한 $5,166.04/온스에 거래됐고, 미국 금 선물은 0.8% 오른 $5,176.39/온스를 기록했다. 다만 전일 약 1%의 상승은 지난 화요일 달러 강세로 인한 약 5% 수준의 급락 이후의 반등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ING의 분석가들은 “중동 분쟁의 인플레이션 효과는 에너지 가격 급등을 통해 금리상승 기대를 강화할 수 있어 금과 같은 무수익자산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는 위험 프리미엄을 높여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서비스업 지표와 시장의 해석
투자자들은 수요일 공개된 2월 민간 고용(Private payrolls)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에서 안도감을 얻었다. 이 지표는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내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Beige Book) 보고서 역시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이 같은 지표는 시장에서 연준의 상반기(1H)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강한 데이터 흐름은 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서 소거시키고 있다”면서 “6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확률은 장 마감 기준으로 39%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 의장이 즉시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을 반영한다.
기업 실적과 섹터별 포커스
목요일은 소매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장 개장 전 프라임 타임에는 Kroger(크로거, NYSE:KR), Burlington Stores(버링턴, NYSE:BURL), BJs Wholesale(비제이즈, NYSE:BJ)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장 마감 후에는 Costco Wholesale(코스트코, NASDAQ:COST)의 실적이 예정돼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칩 제조사인 Broadcom(NASDAQ:AVGO)는 분기 실적에서 매출·순이익 상회와 함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전망을 제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사는 또한 최대 $1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 영향의 정리와 향후 전망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특히 중동 분쟁의 장기화)은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에 더 큰 제약을 주어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거나 금리 수준을 장기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안전자산(금 등)과 에너지·광산 업종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소비재·소매 섹터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유가·금·달러·채권 수익률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리스크(예: 미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 논쟁)와 핵심 경제지표(비농업 고용지표 등) 발표가 겹치는 만큼 향후 며칠 내의 데이터와 지정학적 사안 전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 및 용어 정리
본 기사에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S&P/TSX Composite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로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을 포함한 광범위한 시장지표이다. ISM 서비스업 PMI는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집계하는 서비스업 활동 지표이며, 50 이상이면 확장, 50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베이지북(Beige Book)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역 연방은행을 통해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이다.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주요 해운 병목 구간으로 세계 원유와 LNG의 상당 부분이 통과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3월 5일 기준으로 S&P/TSX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하락했으며, 특히 유가와 금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시장의 움직임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분쟁 확산 여부, 주요 경제지표의 향방,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 당국 모두 단기 충격과 중장기 인플레이션·성장 경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