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X 선물, 캐나다·미국 금리 결정 기다리며 소폭 상승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주요 주가 지수인 S&P/TSX 60 선물은 전장 대비 0.1% 상승하며 완만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캐나다 중앙은행(BoC)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하루에 동시 주목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7:58 ET(11:58 GMT) 기준으로 S&P/TSX 60 선물 계약은 +2포인트를 기록해 지수 환산 0.1% 상승세를 나타냈다. 캐나다 증시는 전일 기술·소재 업종의 강세로 마감한 데 이어 추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S&P/TSX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오른 30,419.6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자 제조 업체 셀레스티카(Celestica)와 법률·부동산 소프트웨어사 다이 앤드 더럼(Dye & Durham)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기술 업종 전반의 랠리를 이끌었다. 원자재 비중이 큰 소재 섹터도 0.8% 올랐으며, 에너지 업종이 1.1% 하락했음에도 지수 상승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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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 금리 전망
시장 컨센서스는 Bo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C가 미국 연준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캐나다 달러 약세와 함께 수출 경기 호조가 기대되지만,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중앙은행의 코멘트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선물 시장 동향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08:06 ET 기준, 다우존스 선물+48포인트(0.1%), S&P 500 선물+18포인트(0.3%), 나스닥 100 선물+116포인트(0.4%) 올랐다.

전일 뉴욕 증시는 세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특히 S&P 5006,900선을 장중 처음 돌파하며 7,000포인트 ‘대기록’을 눈앞에 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 나스닥 종합지수0.8% 상승했다.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 후반 회동해 무역 마찰 완화에 관한 틀(frame)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글로벌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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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 회의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고용보고서 등 핵심 지표 공백이 발생한 영향도 있다. 따라서 연준이 양적긴축(QT) 중단 시점을 구체적으로 발표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용어 풀이 — 양적긴축(QT)
QT는 중앙은행이 과거에 매입했던 채권을 만기 도래 시 재투자하지 않고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정책으로, 유동성을 회수하고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경기 과열을 억제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적 시즌: 빅테크 집중

뉴욕장 마감 후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 등 ‘빅테크 3인방’의 실적이 발표된다. 다음 날에는 애플아마존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의 수치는 연말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Nvidia가 개발한 차세대 AI 칩셋 ‘블랙웰(Blackwell)’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수출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시가총액으로 5조 달러 클럽에 최초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제유가 – 사흘 만에 안정

원유 가격은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 감소 발표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0.1% 오른 $63.89,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1% 상승한 $60.20에 거래됐다.

앞서 두 세션 연속 하락을 부른 촉매는 OPEC+가 12월 증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였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로, 전 세계 산유량의 약 40%를 조절한다.

API 통계에 따르면 10월 24일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400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는 635만 배럴 감소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직전 거래일 장중 단기 급등을 유발했으며, 이날 아침 유가를 지지했다.

금(金) – 4,000달러선 회복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전날 3주 최저치 부근에서 반등해 $4,025선으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도 +1.4% 오른 $4,039.54를 기록했다.

최근 금값 약세는 미·중 무역 해빙 기대감에 따른 ‘안전자산 매력 저하’ 때문이었다. 그러나 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무이자 자산인 금에 우호적이다.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는 지연될 수 있다”거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된다”는 뉘앙스를 줄 경우, 실질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재차 금 가격을 누를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 피봇’과 ‘미·중 관계’라는 두 축이 맞물려 있다. BoC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유럽 중앙은행도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다. 반면 연준이 ‘보험성 인하’ 후 일시 중단을 시사하면 위험자산은 조정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P 500 7,000포인트 돌파 여부와 엔비디아 5조 달러 달성이 향후 심리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채권금리달러 인덱스가 단기간에 재차 상승한다면, 금·원유·비트코인 등 대체자산군이 동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중앙은행 이벤트 이후 나올 고용·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중하며, 연준의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접근법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