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X 선물, 전일 최고치 경신 후 소폭 상승

캐나다 증시 선물 시장이 전 거래일 기록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18일(현지시간) 새벽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60 지수 선물은 06시39분(동부 표준시) 기준 전일 대비 2포인트(0.1%) 상승했다.

전날 토론토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27,386.9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하루 동안 0.86% 올랐다. 이는 캐나다 상장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미국 소매판매 지표의 회복이 동반된 결과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플러스로 돌아서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지만, 미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기술주가 2.53% 상승해 지수 상단을 견인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Shopify)의 주가가 급등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TSX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업종도 1.12% 올라 종합지수의 추가 상승을 거들었다.

편의점 운영사 알리멘타시옹 쿠슈타드(Alimentation Couche-Tard)의 주가도 8% 넘게 급등했다. 회사는 7-Eleven 모회사인 세븐&아이 홀딩스 인수를 위한 460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딜 철회 소식이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며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선물 시장은 같은 시각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100 선물 모두 ±0.1% 내외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전장에서는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간 상승 흐름을 굳혔다.

시장은 견조한 기업 실적강한 소비 지표가 결합해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 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8일 예정된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M, 찰스슈왑 등이 개장 전후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과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프리마켓에서 되레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이다.

참고로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43% 이상 급등했다. 스트리밍 시장 내 지배적 위치 강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바 있다. 주가가 이미 선반영한 만큼 단기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자재 동향

국제 유가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유전에서 닷새 연속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생산량의 절반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가격을 지지했다. 동시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추가로 낮추는 제11차 대러 제재안에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붙었다.

EU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한 채 상한선을 더 낮추는 것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면서도 글로벌 공급 부족을 방지하려는 복합적 목적을 띤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리적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보다, 러시아 측 반발에 따른 수송 차질이 더 큰 변수”라고 지적한다.

금 가격은 온스당 0.4% 오른 3,351.24달러(현물 기준)를 기록했으나 주간으로는 약세 흐름이다. 강한 달러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약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대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서 ‘스팟(spot) 금’은 즉시 인도 조건에 거래되는 현물 가격을 의미하고, ‘선물(futures) 금’은 시점이 정해진 미래에 인도될 상품을 대상으로 한 파생계약이다. 투자자들은 두 가격 간 스프레드를 통해 금리·환율·수급 전망을 가늠한다.


기자 관전평

글로벌 자산 시장은 거시 지표의 복원력고평가 논란이 교차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나, 고금리 장기화,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충격 등 복합 리스크가 상존한다.

향후 투자 포인트는 첫째, 3분기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 둘째, 연준 통화 정책 경로, 셋째, 원자재 공급망 변수다. 특히 기술·금융·에너지라는 TSX 핵심 3대 섹터가 당분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금 흐름이 견조한 우량주 중심의 선택적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다만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가격 부담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