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X 선물, 엔비디아 실적 주목 속 소폭 상승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 연계 선물(토론토증권거래소 선물, TSX 선물)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중 주도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를 눈앞에 두고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6:46(미국 동부시간·11:46 GMT) 기준으로 S&P/TSX 60 지수 기준 선물 계약은 8포인트(약 0.5%) 상승했다. 전일(화요일)에는 S&P/TSX 종합지수가 0.6% 오른 33,970.38에 마감해 기존의 최고치(금요일 기록)를 웃돌았다.

자원 섹터의 강세가 눈에 띈다. 금과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금속·광업주를 포함한 자재 섹터가 1.8% 상승했다. TSX 시가총액에서 자원 관련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을 넘는다.

한편, 캐나다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뱅크 오브 노바스코샤(Bank of Nova Scotia)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개별 기업 실적과 시장의 기대치·밸류에이션 민감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 증시 선물 지표도 상승 흐름이다. 오전 06:58 E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127포인트(0.3%) 상승했고, S&P500 선물은 20포인트(0.3%) 올랐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96포인트(0.4%) 상승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광범위하게 상승했다. S&P500은 0.8%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1.1% 오른 22,863.68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8%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신뢰를 시험할 전망이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AMD와의 다년 계약을 발표하고 Anthropic 등 AI 관련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협력 관계를 공개하면서 화요일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이러한 발표는 AI 신모델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련 업종에 미칠 파괴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그러나 이번 장의 낙관론은 엔비디아(NVDA)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실적은 AI 산업 전반과 반도체 수요의 바로미터로 간주된다. CMC 마켓스의 글로벌 마켓 책임자 로렌스 부스(Laurence Booth)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엔비디아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AI 트레이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긴장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13분기 연속으로 매출 전망을 상회해 왔으며, 시장은 이번에도 강한 실적을 예상한다. LSEG(Refinitiv 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1월 말 종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 매출은 약 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상회’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크게 상회하느냐(beat의 규모)이다.

동시다발적 실적 발표도 관전 포인트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업체들의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프터마켓(장후시장)에서는 HP(Hewlett-Packard)가 2026년 전망을 실망스럽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약 5% 하락했고, Workday는 매출 전망이 부진하다는 발표로 8% 이상 급락했다.


정책·지정학적 변수: 트럼프의 국정연설과 관세 불확실성. 기업 섹터와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그의 이른바 ‘상호관세(reciprocal levies)’를 기각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적으로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진행된 State of the Union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의제가 “모든 것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 판결을 ‘유감스럽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 시도부터 이란과의 평화협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언급했다. 다만 여론 지지도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Washington Post-ABC News-Ipsos)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만이 지금까지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8%는 이민 문제 처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유와 금 가격 동향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유는 이번 주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이란 간의 핵 협상 및 협상 관련 활동을 앞두고 7개월 내 최고 수준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05달러로 0.7%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66.00달러로 0.6% 올랐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전개한 영향으로 두 계약 모두 8월 초 이후의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미 대표단으로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 대통령 보좌관 자레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포함되며, 이들은 목요일에 이란 측과 스위스에서 만날 예정이다.

금 가격은 약세에서 반등했다. 현지시간 07:10 기준 스팟 금은 온스당 0.8% 오른 5,182.7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금 선물은 0.5% 상승한 5,200.60달러를 보였다. 전날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1.6% 하락했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TSX(토론토증권거래소): 캐나다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이다. 본문에서 말하는 S&P/TSX 60은 대형주 60종목을 모아 산출한 지수로, TSX의 대표성을 보여준다.
선물(futures):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주가지수 선물은 향후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다.
는 시장 컨센서스와 예측치 산출에 널리 활용되는 자료원 중 하나이다.


분석 및 시사점

첫째, 엔비디아 실적은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및 AI 관련 섹터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 관련 반도체주와 AI 관련 소프트웨어·플랫폼주의 랠리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테마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다.

둘째, 캐나다 시장의 경우 자원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특히 금·구리·원유)의 움직임이 지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금·구리·원유의 견조한 흐름은 TSX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자원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금융주(예: 뱅크 오브 노바스코샤)의 경우 실적 발표와 금리·신용 지표에 민감하다. 개별 은행이 양호한 실적을 내도 규제·거래 여건·금리 전망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외에도 거시·정책 요인들을 함께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정책·지정학적 변수(미 관세정책, 미·이란 협상 등)는 글로벌 위험자산의 가격 형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특정 섹터(예: 제조업, 소비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및 금 가격의 방향성은 해당 리스크의 강약과 연동되어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앞서 포지션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원주 중심의 TSX는 기술주 중심의 미국 시장과는 다른 동인(drivers)들이 작용하므로, 글로벌 기술·정책·원자재 변동성을 함께 관찰하는 멀티팩터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