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열풍 밖 또 하나의 수익 동력: 재가속하는 스마트폰 부문

TSMC, AI 열풍 외 또 하나의 수익 동력: 되살아난 스마트폰 사업

핵심 포인트

  •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데이터센터 증설이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뉴욕증권거래소: TSM, 이하 TSMC)의 강력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 고성능 프로세서가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레거시(전통)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이 재가속하고 있다.
  • 여러 성장 동력과 누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TSMC의 밸류에이션은 광범위한 시장 대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의 AI 기술 발전은 기술 지형에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켰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 중 9곳이 이 세대교체급 기술과 분명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TSMC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파운드리를 보유한 TSMC는 고성능 컴퓨팅(HPC)AI용 첨단 반도체를 포함해 세계의 최첨단(선단) 반도체의 약 90%를 생산한다. 이러한 기술 리더십과 고성능 칩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는 2023년 초 AI 붐 이후 TSMC의 시가총액을 1조 달러 이상 늘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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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본사 외관 및 로고
이미지 출처: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수익 구조의 해부

투자 분석 매체 The Motley Fool의 새로운 연구는 TSMC의 수익 창출 구조를 세부적으로 조명한다. 예상대로, 매출의 사자(獅子)의 몫고성능 컴퓨팅(HPC) 칩에서 나온다. 이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AI 모델의 학습·추론을 가능케 하는 고급 프로세서를 포함한다. 해당 HPC 부문은 TSMC의 3분기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다만, HPC가 TSMC의 최대 사업 부문이 된 것은 2022년 초부터다. 그 전까지 최대 수익원은 스마트폰이었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의외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 판매는 둔화했는데, 2021년부터 본격화된 물가 급등(인플레이션)이 소비지출을 위축시키며 교체 수요의 지연을 초래했다. 당시 스마트폰은 TSMC의 가장 큰 비즈니스였고, 시장 전반의 逆풍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징후는 최근 더 뚜렷해지고 있다. TSMC의 3분기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한 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17 선전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직전 분기 매출 1,025억 달러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을 기록했다. 팀 쿡 CEO는 12월 분기가 역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TSMC의 핵심 고객애플은 2024년 TSMC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TSMC의 레거시 스마트폰 부문이 다시 가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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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적표와 밸류에이션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전체 맥락이 더 선명해진다. TSMC는 3분기 매출 33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미국예탁증서(ADR)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92달러전년 대비 39% 급증했다. 성장 동력이 다변화되었음에도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2개월 기준 30배로, S&P 500의 31배 대비 할인 받고 있다.

광고성 안내: “지금 1,000달러를 어디에 투자할까?” The Motley Fool의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에 적합하다고 믿는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그 목록에 TSMC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95,194달러가 되었을 것이며,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에 동일하게 투자했다면 1,153,334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Stock Advisor총 평균 수익률은 1,036%로, S&P 500의 191%를 크게 상회한다.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1월 3일


용어 해설

파운드리(Foundry)는 설계사가 설계한 칩을 대신 제조해주는 전문 생산업체를 말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등 첨단 공정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한다. HPC(고성능 컴퓨팅)는 방대한 연산을 수행하는 시스템·칩을 뜻하며, 데이터센터와 AI 학습·추론에 필수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연산이 이뤄지는 대규모 서버 집적 시설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연산·저장 등 IT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ADR(미국예탁증서)는 미국 투자자가 해외 기업 주식을 간접 보유·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증서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값으로 기업 가치를 나타내며,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이익에 비해 비싸거나 싼지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전문적 분석: 무엇이 의미하는가

첫째, HPC 57%스마트폰 30%라는 매출 구성이 말해주듯 TSMC의 성장 축은 AI·데이터센터 수요로 확실히 이동했으나, 스마트폰의 재가속성장 변동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특정 고객·단일 응용처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

둘째, 3분기 매출 331억 달러(+41% YoY)EPS 2.92달러(+39% YoY)는 고급 공정 가동률과 제품 믹스 개선이 동시에 개선되었음을 시사한다. 수익성의 레버리지가 작동할 때 밸류에이션 30배는 역사적·동종 대비 방어적인 구간으로 평가될 수 있다. 특히 S&P 500의 31배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면서도, TSMC는 구조적 성장동력(Generative AI, HPC, 스마트폰 교체주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셋째, 애플 비중 24%(2024년)은 고객 집중도 리스크로 보일 수 있으나, 동사와의 장기적 공정 로드맵 연계는 첨단 칩 수요의 안정판으로 기능한다. 아이폰 17 관련 수요와 애플의 분기 최대 매출(1,025억 달러, +8% YoY)은 TSMC의 레거시 부문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넷째, AI 랠리 이후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증가는 밸류와 모멘텀의 균형 문제를 낳는다. 그러나 기사 내 지표에 근거하면, 실적의 체력(매출·이익 동반 급증)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S&P 500 대비) 사이의 괴리가 크지 않다. 이는 추가 실적 개선 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 제시된 수치와 사실관계는 원문을 충실히 번역한 것으로, 개별 종목 추천이나 투자 조언이 아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공시 및 면책

기고자 Danny Vena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애플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보유 및 추천 입장을 가지고 있다. The Motley Fool는 별도의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