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반도체제조(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TSMC)가 미국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밸리디아(Validea)의 ‘피터 린치(Peter Lynch) P/E·성장(PEG) 투자 전략’ 분석에서 91%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해당 전략상 ‘매우 강한 관심’(strong interest)을 의미하는 90%를 웃도는 수치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견조하다는 평가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투자 구루’ 모델 가운데 TSMC는 피터 린치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해당 모델은 주가수익비율(P/E) 대비 이익성장률(EPS Growth)을 나타내는 PEG 지표가 합리적 수준인지에 초점을 맞추며, 부채비율·현금흐름·재고관리 등 재무 건전성 항목도 함께 고려한다.
■ 91% 획득의 의미
밸리디아는 점수를 0~100%로 환산한다.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을,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분류한다. TSMC가 받은 91%는 대형주(growth large-cap)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 세부 항목 통과 현황
P/E 대비 성장률(PEG) 비율: PASS
매출 성장률 및 P/E 수준: PASS
재고/매출 비율: PASS
EPS 성장률: PASS
총부채/자기자본비율: PASS
자유현금흐름(FCF): NEUTRAL
순현금 포지션: NEUTRAL
“It’s better to buy a wonderful company at a fair price than a fair company at a wonderful price,”
— Peter Lynch
PEG 비율이란?
PEG Ratio는 P/E(Price-Earnings Ratio)를 연평균 EPS 성장률로 나눠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1 이하이면 ‘합리적 가격’, 2 이상이면 ‘고평가’로 간주된다. TSMC는 1 미만의 PEG를 유지해 성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비싸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재무 안전성 항목
TSMC의 총부채/자기자본비율은 반도체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꾸준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순현금 포지션도 안정적이다. 다만 최근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인해 자유현금흐름은 ‘중립(Neutral)’ 판정을 받았다.
■ 피터 린치 전략과 그 배경
피터 린치는 1977~1990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의 매질런 펀드를 운용하며 연평균 수익률 29.2%를 기록해 S&P 500(15.8%)을 크게 앞섰다. 그는 “매출·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을 선호했다. 밸리디아가 공개한 린치 모델은 이러한 철학을 수치화한 것으로, 특히 성장성과 가격의 균형을 강조한다.
■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1) 밸류에이션 — 현재 TSMC 주가는 성장률 감안 시 ‘합리적’ 구간에 근접해 있다.
2) 성장 모멘텀 —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지속될 경우 EPS 성장률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3) 재무 건전성 — 부채 부담이 제한적이어서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 용어 설명
자유현금흐름(FCF)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는 현금을 의미한다. 이는 배당, 자사주 매입, 부채 상환에 활용될 수 있어 주주 친화적 지표로 쓰인다.
■ 관련 링크·자료
TSM Guru Analysis, TSM Fundamental Analysis, Peter Lynch Portfolio 등 원문 보고서는 밸리디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 주: 밸리디아 점수는 내부 산식에 따라 20개 내외 지표를 가중합산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