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주가, 1년 후 전망은?

[KEY POINTS]

TSMC는 2025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6년에도 강력한 실적이 예상된다.
•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포함한 고객사들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 더 많은 칩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어서, 높은 성장률을 근거로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 차트를 보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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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1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NYSE: TSM)는 첨단 제조 공정과 칩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큰 우위를 확보해 왔다. 특히 고성능이 요구되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 데이터센터·자동차·PC·스마트폰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될 때마다 수혜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주가는 59% 급등해, 같은 기간 28% 상승에 그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대비 두 배 이상 아웃퍼폼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앞으로 1년 동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이 반도체 대표주가 어느 정도로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TSMC의 최대 촉매는 2026년에 더 강력해질 전망

TSMC는 2025년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경영진이 제시한 2025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30%였으나, 현재 추세라면 이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5년 말까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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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60%가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는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주요 AI 칩 설계사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AI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모두 최근 분기마다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AI 관련 매출이 2026년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10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다. 마벨도 맞춤형 AI 프로세서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MD 역시 모든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을 호소함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TSMC EPS 추정치 변화

예를 들어, 오라클은 최근 분기 잔여 수행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9% 급증해 4,5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8월 실적발표에서 “대규모 증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용량이 부족하다”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2026년 자본지출을 36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0억 달러 늘릴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지출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따라서 클라우드 업체들이 더 많은 GPU와 맞춤형 AI 프로세서를 구매해야 하며, 이는 TSMC에 직접적인 호재다.

향후 1년 동안 투자자에게 어떤 수익이 가능할까?

월가 애널리스트 45명이 제시한 TSMC 12개월 중간 목표주가는 278달러로, 현 주가 대비 11% 상방이 열려 있다. 이 중 96%가 ‘매수’를 권고한다. 그러나 AI 칩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경우 목표주가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컨센서스에 따르면 TSMC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은 11.31달러로 예상된다. 최근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EPS가 12달러까지 증가하고 향후 12개월 내 PER나스닥100 지수 평균(약 29배)에 근접한다면 주가는 348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현 수준 대비 36% 상승 여력이다. 현재 TSMC의 선행 PER은 22배로 낮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된다.

*1 파운드리(Foundry)란 직접 칩을 설계하지 않고, 고객사가 설계한 칩을 위탁 생산하는 반도체 제조 전문 업체를 말한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다.


전문가 분석 및 시사점

① AI 시대의 칩 수요 폭증은 3~5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더라도 TSMC의 첨단 공정 의존도는 변함없을 전망이다.
② 미국 애리조나·일본 구마모토·독일 드레스덴 신규 공장 투자로 지리적 다변화를 추진 중이나, 초기 비용 부담이 커 마진율 변동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③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고객 다변화와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완충 효과가 기대된다.

종합하면, TSMC는 AI·HPC 중심의 구조적 성장, 경쟁사 대비 기술 리더십, 낮은 밸류에이션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어 향후 1년 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해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