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1월 15일(현지시간) 장 마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Y)는 +0.2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60%, 나스닥 100 지수(QQQ)는 +0.3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24%,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32% 상승했다.
2026년 1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큰 반도체 업체들의 랠리가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TSMC)가 인공지능(AI)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시켰다. TSMC는 1분기 순매출이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2026년 설비투자(CAPEX)를 기존 2025년의 409억 달러에서 520억~5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는 기업 실적 기대 외에도 미국 경제의 강한 흐름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지수를 지지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기치 않게 감소해 6주 최저치인 198,000건을 기록했고, 1월 Empire 제조업 지수는 +11.4포인트 상승해 7.7을,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Philadelphia Fed) 기업 전망지수는 +21.4포인트 상승해 12.6로 각각 예상보다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이 시위대를 살해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대응 위협을 보류할 신호가 나왔고, 이 소식에 WTI 원유 가격은 -4%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장중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강경한 발언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며 주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은 애틀랜타 연은 총재 Raphael Bostic의 발언 이후 약 +3bp 상승해 4.16%로 상승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제한적(긴축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Jeff Schmid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뚜렷해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With inflation pressures still evident, my preferences would be to keep monetary policy modestly restrictive.”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행보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기대치는 1월 27~28일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5%로 보고 있다.
해외 증시와 금리 동향도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은 +0.60%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일본 닛케이225는 -0.42%로 각각 하락했다. 3월물 10년 미 국채 선물(ZNH6)은 목요일에 -8틱 하락 마감했으나, 금리(수익률)는 상승해 10년물 수익률이 4.160%를 기록했다. 유럽 국채도 상승(수익률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4bp, 2.819%,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8bp, 4.388%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유로존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7% (m/m)로 예상치(+0.5%)를 상회했고, 영국의 11월 제조업 생산은 +2.1% (m/m)로 기대치(+0.4%)를 크게 웃돌며 9개월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영국의 11월 GDP는 +0.3% (m/m)로 예상(+0.1%)을 상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통화정책 회의(2월 5일)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시장이 약 1%로 보고 있다.
종목별 주요 동향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TSMC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강하게 반응했다. KLA Corp (KLAC)는 +7% 이상으로 S&P 500과 나스닥100의 상승을 주도했고, Applied Materials (AMAT)는 +6% 이상, ASML Holding (ASML)는 +5% 이상, Lam Research (LRCX)는 +4%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도 Advanced Micro Devices (AMD), Nvidia (NVDA), Analog Devices (ADI), Micron Technology (MU) 등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섹터는 WTI 급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Devon Energy (DVN)는 -4% 이상 하락했고, APA Corp (APA), Occidental Petroleum (OXY), Marathon Petroleum (MPC)는 -2% 이상 하락했다. ConocoPhillips (COP), Diamondback Energy (FANG), Valero Energy (VLO) 등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논의를 연기했다는 소식에 약세였다. Coinbase Global (COIN)은 -6% 이상, MicroStrategy (MSTR)는 -4% 이상 하락했고, Riot Platforms (RIOT)는 -4% 이상, Mara Holdings (MARA)는 -3% 이상 하락했다.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종목과 일부 금융주는 긍정적 뉴스에 강세였다. Calavo Growers (CVGW)는 +13% 이상 급등했는데 Mission Produce가 주당 약 27달러 현금·주식 혼합으로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배경이었다. Talen Energy (TLN)는 +12% 이상 상승했는데 Energy Capital Partners로부터 34억5,000만 달러에 천연가스 발전소 3곳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Penumbra (PEN)는 +11% 이상 상승했는데 Boston Scientific이 약 145억 달러(주당 374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금융·자산운용 업종에서는 Morgan Stanley (MS)가 Q4 FICC(금융상품영업) 매출 및 거래수익(비 DVA)이 36억7,000만 달러로 컨센서스(35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며 +5% 이상 올랐고, BlackRock (BLK)은 Q4 순유입액이 3,417.1억 달러로 컨센서스(2,874.9억 달러)를 상회하며 +5% 이상 상승했다. Goldman Sachs (GS)도 Q4 FICC 매출이 31억1,000만 달러로 예상(29억5,000만 달러)을 웃돌며 다우 지수 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일부 제약·헬스케어주는 실적·규제 관련 악재에 약세를 보였다. Eli Lilly (LLY)는 FDA의 신약 신속심사 프로그램 관련 지연 보도에 따라 -3% 이상 하락했고, Boston Scientific (BSX)는 -3% 이상 하락했다(이에 대해 M&A로 Penumbra 인수가 발표됨). UBS의 리서치와 관련한 하향 조정으로 MoonLake Immunotherapeutics (MLTX)는 -5% 이상 하락했다.
주요 예정 일정 및 실적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 관련 소식에 집중될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비 -0.1%로 전망되며,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포인트 상승해 40로 예상된다. 분기 실적 시즌은 은행 실적 발표로 본격화될 예정이며, Bloomberg Intelligence는 S&P 기업들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곱 거인(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4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늘(1월 16일) 발표 예정 주요 실적에는 BOK Financial Corp (BOKF), M&T Bank Corp (MTB), PNC Financial Services Group (PNC), Regions Financial (RF), State Street Corp (STT)가 포함된다.
시장 해석과 향후 영향 분석
TSMC의 매출 및 설비투자 상향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수요 기대를 재점화해 관련 장비·소재주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KLA, Applied, ASML, Lam Research 등 장비주의 강한 상승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따른 투자가 실물 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는 투자심리의 변화를 반영한다. 다만 이러한 섹터(반도체 장비·재료 등)의 추가 상승은 최종적으로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장기채 금리 동향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 인사들의 강경 발언과 10년물 금리 상승은 성장주 프리미엄을 압박할 수 있다. 즉,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할인율(할인율 상승)은 특히 성장주와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이익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반대로 금리가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기술·반도체 관련주에는 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에너지주는 원유 가격 약세(당일 WTI -4% 이상)로 단기적인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했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연준 메시지)와 지정학 리스크(이란 관련 긴장도) 및 원유 가격 변동성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TSMC의 CAPEX 확대로 촉발된 공급망 투자 확대가 장비 제조업체와 소재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통한 업종 순환(리레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 비중을 점검하고, 반도체 장비·부품 기업들의 실적·수주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유효하다.
해설: 주요 용어 설명
· E-mini S&P/나스닥 선물 — 주가지수 선물의 소규모 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이 지수 방향성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 T-note(미국 국채) 금리 — 국채 시장에서 형성되는 수익률로,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주식시장에서는 할인율 상승으로 작용해 성장주에 부담이 된다.
· FICC — 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의 약자로 투자은행의 채권·외환·원자재 관련 영업 및 거래부문 매출을 의미한다.
· Magnificent Seven —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7개 대형 기술주(일반적으로 Nvidia, Microsoft 등)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들 주식의 실적이 S&P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 m/m — 전월 대비(월간 변동)를 의미하는 약어이다.
요약하면, TSMC의 강한 매출 전망 및 2026년 CAPEX 상향(520억~560억 달러)은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수요 회복을 시사해 기술주 중심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의 긴축 유지 발언과 채권수익률 상승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는 연준의 추가 발언,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그리고 원유·지정학 리스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