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tt, 시트러스 가격 압박 속 2025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 하향…주가 영향 촉각

Treatt plc(런던증권거래소 종목코드: TET)가 시트러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2025년 7월 24일 09시 10분(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영국 향료·향취(香料) 원료 전문 업체는 세전·예외항목 차감 전 이익(PBTE)※1 전망치를 기존 1,600만~1,800만 파운드에서 900만~1,100만 파운드로 낮췄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대비 약 49% 감소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아도, Treatt가 제시한 하반기 PBTE 640만 파운드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추정치 1,190만 파운드 대비 46% 밑돌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다.


매출 전망도 동반 하향

Treatt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1억4,600만~1억5,300만 파운드에서 1억3,000만~1억3,500만 파운드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은 하단 기준 6,600만 파운드로, 애널리스트 전망치(8,200만 파운드)보다 19% 낮고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트러스 오일 가격이 지난 2년간 고점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아, 고객사는 구매 시점을 늦추거나 배합을 변경(Reformulation)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부가가치가 높은 시트러스 제품군의 단기 매출과 마진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수요 불확실성·환율 역풍 겹악재

회사 측은 매출 및 이익 감소 요인으로 외환 역풍 50만 파운드와 더불어, 미국 내 소비자 심리 약화, 지정학·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북미 음료 시장 둔화를 꼽았다.

Heritage 부문※2은 음료·식품 업체의 핵심 시트러스 오일 수요가 정체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아울러 고객사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급망 다변화 및 레시피 재구성에 나서면서 단가 인하 압박이 심화돼 마진이 축소됐다.


투자은행 시각과 주가 영향

제프리스는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으나, 실적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350펜스는 현재가(253펜스) 대비 38%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가이던스 하향이 기관투자자의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경우,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1) 시트러스 원재료 가격 하락세 전환 시점, 2) 미국 소비 심리 개선, 3) 달러-파운드 환율 안정화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향후 회사가 가격 전가 전략제품 다각화를 통해 마진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용어 풀이

※1 PBTE(Profit Before Tax & Exceptional Items)란, 세금과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기 전의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핵심 수익력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2 Heritage Segment는 Treatt 전통 사업부로, 주로 시트러스 에센셜 오일 및 관련 농축액을 글로벌 음료·식품 회사에 공급한다.


시장 전망 및 결론

업계 관계자들은 시트러스 오일 가격이 2024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5년 들어서도 공급 병목과 기후 변수로 톤당 평균가가 역사적 고점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Treatt 뿐 아니라 경쟁사인 짐머(Zhimer)·지보단(Givaudan) 등 글로벌 향료업체 전반의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다만 Treatt는 비(非)시트러스 천연 향료, 기능성 음료용 추출물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6 회계연도부터 이들 신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다.

결론적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원재료 가격과 소비 심리가 정상화되는 2026년 전후가 될 공산이 크다. 투자자라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하되, Treatt의 제품 다변화 전략과 비용 절감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