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Inc.와 카타르투자청(QIA)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의료기기 제조사 캉지 메디컬 홀딩스(Kangji Medical Holdings Ltd.)를 약 112억 홍콩달러(미화 14억 달러)에 인수해 비상장화하겠다는 공개매수를 제안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은 창업주인 밍중(Ming Zhong)과 션투 잉광(Yinguang Shentu)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당 9.25홍콩달러의 현금 지급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7월 18일 거래정지 직전 종가 대비 9.9%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컨소시엄은 이미 전체 발행주식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어, 잔여 지분을 매수한 뒤 규제 기관 및 주주 총회 승인을 거쳐 홍콩거래소(코드: 9997.HK)에서 자진 상장폐지(delisting)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거래 조건
• 거래가치 : 약 112억 홍콩달러(14억 달러)
• 매수 가격 : 주당 9.25홍콩달러
• 프리미엄 : 9.9% (7월 18일 종가 대비)
• 창업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 약 75%
배경 및 맥락
캉지 메디컬은 2020년 IPO를 통해 약 36억 홍콩달러를 조달하며 해당 연도 홍콩 헬스케어 업종 최대 규모 공모 중 하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중국 규제 리스크가 결합되면서, 다수 중국 의료·바이오 기업이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컨소시엄 대표주자인 TPG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대형 사모펀드로, 1992년 설립 이후 기술·헬스케어·소비재 분야 투자에 두각을 나타냈다. 카타르투자청(QIA)은 중동 산유국 카타르 정부가 보유한 국부펀드로,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글로벌 인프라·부동산·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QIA는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의료·테크 자산에 전략적 관심을 보여 왔다.
“본 거래는 캉지 메디컬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컨소시엄 측은 거래소 공시에서 밝혔다.
프리미엄은 통상 기업 가치를 인정해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상장폐지 뒤엔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대주주는 소수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프리미엄을 제시해야 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거래를 “사모펀드와 국부펀드가 연합해 중국 의료기기 자산 가치를 재평가한 첫 대형 사례”로 평가한다. 미국·유럽에서는 사모펀드가 상장기업을 저가 매수해 혁신 투자 후 재상장시키는 ‘public-to-private’ 트렌드가 활발하지만, 홍콩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일각에선 중국 본토의 의료기기 산업이 ‘집중 조달’ 정책 등으로 가격 압박을 받는 가운데, 비상장화가 장기 성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홍콩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와 소수주주 반발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향후 절차
1) 특별주주총회(EGM) 개최 및 소수주주 승인 확보
2)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및 거래소 심사
3) 법원 승인(Court Meeting)
4) 정식 상장폐지 및 현금 지급 완료
전체 절차는 통상 4~6개월 소요되며, 규제 심사가 길어질 경우 연장될 수 있다.
용어 설명
• 사모펀드(Private Equity) : 공개시장 외부에서 지분을 매입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이나 재상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
•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 국가가 보유한 외화자산을 운용해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기구.
• 비상장화(Delisting) :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또는 규제 사유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절차. 주식 유동성이 사라지는 만큼, 인수자는 소수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기자 해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기술 기업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비교적 탄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캉지 메디컬 사례는 중국계 헬스케어 자산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회복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사모·공적 자본이 결합해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삼는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특히, 창업주가 인수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비상장 환경에서 장기 전략을 펼칠 여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형태는 미·중 갈등과 규제 리스크를 의식해 글로벌 IPO 창구의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하는 중국 테크·헬스케어 기업에 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AI 기반 번역·요약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으며, 전문 기자가 최종 검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