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스포츠·엔터테인먼트] TKO Group Holdings, Inc.(NYSE: TKO)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가속 자사주 매입(ASR·Accelerated Share Repurchase) 계약을 체결해 클래스 A 보통주 8억 달러어치를 우선 소각할 계획이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TKO는 추가로 10b5-1 규정에 따른 자동매매 계획을 도입해 최대 1억 7,4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시장에서 순차 매입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최근 사모 방식 거래를 통해 약 2,600만 달러 규모 주식을 이미 확보했다.
이번 모든 매입은 TKO가 지난해 공표한 2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진행된다. ASR 계약에 따라 회사는 9월 16일 모건스탠리 & 코.(Morgan Stanley & Co. LLC)에 8억 달러를 지급하고, 먼저 3,161,430주를 인도받는다. 최종 인도 물량은 계약 기간 동안 집계되는 거래량 가중 평균가(VWAP)에 따라 12월 중 결정된다.
ASR·10b5-1·선순위 담보대출이란?
ASR(Accelerated Share Repurchase)는 대형 투자은행과 체결해 단기간에 현금을 지급하고, 일정 물량을 우선 수령한 뒤 최종 정산 시점에 가격 변동을 반영해 추가 정산하는 구조다. 덕분에 기업은 즉각적인 주식 소각 효과를 거두며,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신속히 기대할 수 있다.
SEC 규정 10b5-1은 내부정보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미리 설정된 알고리즘·조건에 따라 주식을 자동 매매하는 계획을 허용한다. 경영진이 공시 의무를 충족하면서도 주가 변동 시점마다 시장 오해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선순위 담보대출(First-Lien Term Loan)은 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진 장기 차입을 뜻한다. TKO는 이번에 10억 달러 규모로 차입을 완료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이 대출은 회사의 현금흐름과 자산을 담보로 하며, 이자율 및 만기는 비공개다.
재원·일정·시장 반응
TKO는 “9월 15일 선순위 담보대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같은 달 16일 즉시 자사주 매입 자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계약 종료 예정 시점은 올해 12월이며, 이후 10b5-1 프로그램이 시작돼 1억 7,400만 달러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수개월간 이어질 전망이다.
TKO 측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할 것”
이 소식이 알려지자 프리마켓(장전) 거래에서 TKO 주가는 전일 대비 1.06% 상승한 203.9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정규장 반응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소각에 따른 유통주식수 감소가 빠르면 4분기에 EPS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SR은 단기간 주가 부양 효과가 커, 향후 기관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10억 달러 선순위 대출로 인한 부채 확대가 레버리지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차입 규모를 늘린 만큼, 현금흐름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TKO는 격투 스포츠 브랜드 UFC와 프로레슬링 단체 WWE를 보유한 지주사로, 지난해 합병 이후 시가총액이 급격히 확대됐다.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흥행 흡수로 콘텐츠·미디어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자사주 매입 외에도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론
TKO Group Holdings는 ASR, 10b5-1, 사모 매입을 합쳐 총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를 즉각 매입하며, 남은 1억 7,400만 달러 한도까지 연내 소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20억 달러에 이르는 이사회 승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및 주당순이익 개선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