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X, 견조한 의류·홈퍼니싱 수요에 연간 순이익 전망 상향…주가 6% 급등

TJX Cos(티제이엑스·NYSE: TJX)가 올해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장중 약 6% 급등했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프프라이스(off-price) 리테일러인 TJX는 의류·홈퍼니싱 부문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판단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재차 높였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 4.34~4.43달러에서 4.52~4.57달러로 상향했다. 같은 날 발표된 2분기(5월 5일~8월 2일) 실적도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순매출은 144억 달러로 LSEG(구 리피니티브)이 집계한 예상치 141억 3,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EPS는 1.10달러로 예상치 1.01달러를 넘어섰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의 ‘보물찾기’ 전략

소비자들이 TJ Maxx, Marshalls, HomeGoods 등 TJX가 운영하는 점포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물찾기(treasure-hunt)’라고 불리는 체험적 쇼핑 모델 때문이다. 재고 상황에 따라 상품 구성이 수시로 바뀌어 “예상치 못한 할인 상품을 찾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개념은 Emarketer 애널리스트 수지 데이비드카니언이 언급했듯, “가치와 놀라움의 조합이 고객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통 백화점은 재고 부담·고정비·온라인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과 점포 폐쇄를 겪고 있다. 오프프라이스 채널의 상대적 우위가 더욱 두드러지는 배경이다.


중국 관세 영향 최소화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업계 전반 마진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그러나 TJX는 ‘방대한 소싱 네트워크’를 무기로 가격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현행 관세가 유지돼도 비용 부담을 상쇄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웨스턴뮤추얼 자산운용의 매트 스터키 주식 최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올해 들어 소비자의 구매 속도가 다소 둔화하면서, TJX가 재고를 공격적으로 확보할 기회가 오히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핵심 실적 지표

• 2분기 순매출: 144억 달러(전년 대비 세부 수치는 기사에 미제공)
• 2분기 영업이익률(마진): 30.7%(전년 동기 대비 0.3bp ↑)
• 2026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 4.52~4.57달러(기존 4.34~4.43달러)
• 연간 기존점 비교 매출(컴퍼러블 스토어 세일즈) 전망: 3%(종전 2~3%)

이 같은 성장 스토리는 TJ Maxx, Ross Stores(NASDAQ: ROST), Burlington Stores(NYSE: BURL) 등 동종업체의 피어그룹에도 긍정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우려·소비 심리 둔화에도 가치 소비는 확대된다”는 시장의 일반적 통념을 뒷받침한다.


오프프라이스란 무엇인가?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프프라이스(off-price) 리테일은 브랜드·제조사의 재고를 대량 매입해 백화점 대비 20~6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형태다. 재고 회전율이 높고 정가 판매(full-price) 채널보다 마진 구조가 견조하다. 예컨대 한국의 ‘아웃렛’과 유사하지만, 신규 상품 비중이 더 높고 회전 주기가 짧다는 특징이 있다.


기자 관전 포인트

기자 의견 TJX의 2분기 실적은 경기 방어주적 성격을 재확인시켰다. 할인점 특성상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도 고객 유입이 꾸준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다만 후행 비용 인플레이션, 재고 평가손실 위험, 경쟁 심화 등은 중장기적으로 관찰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TJX는 ‘가치 소비’ 가속이라는 거시 트렌드를 배경으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실적 상향에 즉각 반응한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