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X Companies(TJX)가 폭넓은 소싱 네트워크와 신선한 계절성 상품 구성을 앞세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유입을 늘리겠다는 판단 아래,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TJ Maxx의 모회사인 TJX의 주가는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약 3% 상승했다. 회사는 동시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 본사를 둔 TJX는 늦여름에서 가을 패션으로의 계절 전환과 백투스쿨(개학 시즌) 수요를 효과적으로 포착했다. 회사는 또한 생활비 상승으로 가계 예산이 압박받는 가운데, 할인 상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매장을 찾는 발길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TJX는 앞서 미국 수입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재고를 필요 시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소싱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재고 조달의 유연성을 통해 관세 충격의 직접적인 파급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TJX의 소싱 모델은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백화점 채널의 부진은 매입 가능한 초과 재고를 늘리고, TJX는 이러한 기회성 매입을 통해 관세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마진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 Suzy Davidkhanian, Emarketer 애널리스트
가이던스 상향도 뚜렷하다. TJX는 회계연도 2026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4.63~$4.66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4.52~$4.57에서 상향된 수치다. 또한 연간 동일점포매출(Comparable Sales) 증가율 전망을 종전 3%에서 4%로 상향했다.
TJX는 HomeGoods와 Marshalls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프프라이스(off-price) 시장 내에서 Ross Stores 및 Burlington Stores와 경쟁한다. 동시에 패스트패션 체인 Shein과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아마존(Amazon)이 할인 상품 제안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 강도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3분기(11월 1일 종료) 실적에서 순매출은 $15.12억10^9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4.85억을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28로, 예상치 $1.22를 웃돌았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오프프라이스(off-price) 소매는 브랜드·리테일러의 초과 재고나 시즌오프 상품 등을 대량으로 매입해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유통 모델을 뜻한다. TJ Maxx, Marshalls, HomeGoods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모델은 경기 변동과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소비 환경에서 트래픽 유입과 재고 회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마켓(Pre-market) 거래는 정규장 개장 전 체결되는 주식 거래를 말한다. 기업의 실적 발표나 가이던스 변경 같은 이벤트 이후 투자자 심리가 빠르게 반영되며, 유동성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본 건에서 TJX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 3% 상승하며 긍정적 초기 반응을 보였다.
동일점포매출(Comparable Sales)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매장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매출 성장 지표다. 이는 신규 출점이나 폐점 효과를 배제해, 핵심 운영 효율과 기존 고객 수요 변화를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TJX는 해당 지표의 연간 성장률 전망을 3%에서 4%로 상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석: 소싱 역량과 계절성, 관세 환경 속 마진 방어
TJX의 광범위한 소싱 네트워크는 백화점 채널의 부진으로 발생하는 초과 재고를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Emarketer 애널리스트의 평가처럼, 관세 압력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상품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늦여름→가을로의 계절 전환과 백투스쿨 수요는 의류·잡화 카테고리의 회전율을 높여, 재고 효율화와 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오프프라이스 전문 체인 간 경쟁은 이미 치열하며, 온라인 네이티브인 Shein 및 아마존의 할인 카테고리 강화로 디지털 영역에서도 선택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TJX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품 큐레이션 능력과 재고 소싱 다변화, 그리고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는 점이 읽힌다.
LSEG 집계 컨센서스 대비 매출·EPS 상회는, 수요 견조와 원가·재고 관리의 효율화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에도 관세 정책, 소비자 실질 소득, 그리고 경쟁사의 프로모션 강도가 마진과 트래픽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프리마켓 주가: 약 +3%
• 3분기 순매출: $15.12bn vs 예상 $14.85bn (LSEG)
• 3분기 EPS: $1.28 vs 예상 $1.22
• FY2026 EPS 가이던스: $4.63~$4.66 (이전 $4.52~$4.57)
• 연간 동일점포매출: +4% (이전 +3%)
결론적으로, TJX는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소싱·머천다이징을 바탕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방어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와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제약이 존재하지만, 잉여 재고를 기회로 전환하는 역량과 계절성 수요 포착이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