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Tok 지분 재편, 기존·신규 투자자 모두 참여…오라클, 클라우드 계약 유지 전망

【뉴욕·베이징】 세계 최대 단문 동영상 플랫폼 TikTok의 새로운 상업적 합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기존 투자자와 함께 새로운 투자자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2025년 9월 1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자금 조달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해당 법인을 장기적으로 상장(IPO)시키는 계획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거래 일정  ∙  마감 예상 시점: 30~45일 이내
주요 파트너  ∙  미국 오라클(Oracle) – 기존 클라우드 호스팅 계약 유지

소식통들은 익명을 전제로 “어디에 자본을 실을지, 그리고 최종 펀드 규모가 얼마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핵심 파트너로서 오라클이 현재 제공 중인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합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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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및 의미

지난 2024년 미국 의회는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TikTok을 완전히 매각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을 미국 내에서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가 직·간접적 배경이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플랫폼과 핵심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거버넌스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기 위해 여러 투자자 및 기술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재 논의 중인 거래가 마무리되면, “미국 내 데이터 보안”“콘텐츠 무결성”을 담보하면서도 중국 측 경영권도 일정 부분 보전되는 복합적 구조가 될 전망이다.


■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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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acle):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다. 2020년 이후 TikTok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자체 데이터센터에 저장·관리하는 계약을 체결해 “데이터 주권” 논란을 완화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계약(cloud deal): 플랫폼의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 분석, 전송하는 IT 인프라를 제3자(여기서는 오라클)가 제공·관리하는 계약을 말한다. 외부 클라우드 사용은 보안·규제 준수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 향후 전망 및 기자 분석

첫째, 거래 규모가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는 점은 투자자베이스 다각화보다는 규제 리스크 해소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임을 시사한다. 수십억 달러 단위의 대규모 매각보다, 지분율·의결권을 재조정해 “미·중 양국의 체면을 살리는 절충안”을 도출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둘째,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함에 따라 향후 거버넌스 체계에서 미국 측 이사회 의석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도 직결되는 만큼, 베이징 당국의 최종 의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셋째, 오라클의 클라우드 계약 유지는 기술적·정치적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다. 기존 데이터 이전 및 보안 감사 프로토콜을 재작성할 필요가 없으므로, 서비스 중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국제 무역·외교적 파급효과

미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장관은 전날 “미국과 중국이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이번 딜의 윤곽을 확인했다. 이는 2025년 들어 미·중 무역 관계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양국 의회의 승인 절차, 특히 미국 상무부와 국가정보국(ODNI)의 추가 보안 검토가 변수로 남아 있어, 실제 계약 서명이 30~45일 안에 완료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 이 기사는 2025년 9월 16일 13시 36분(UTC) CNBC 실시간 속보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향후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내용이 업데이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