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o Fisher Scientific Inc.(NASDAQ: TMO)가 2026년 3월 31일부로 스티븐 윌리엄슨(Stephen Williamson)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퇴임한다고 밝혔다. 회사 이사회는 이에 맞춰 짐 마이어(Jim Meyer) 현 재무운영 담당 부사장을 2026년 3월 1일부 CFO로 승진시키기로 승인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 발표는 글로벌 헬스케어·과학 장비 업계 리더로 꼽히는 Thermo Fisher가 장기적인 재무 전략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윌리엄슨 부사장(58세)은 2015년부터 회사의 글로벌 재무 조직을 이끌어 왔다. 그는 2001년 유럽 재무 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입사해 24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이다. Thermo Fisher 측은 “윌리엄슨은 지난 10여 년간 대규모 인수합병(M&A)과 자본 조달, 배당 확대 등을 주도하며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무려 14개월 이상의 인수인계 기간을 두고 두 재무 책임자가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획적 승계(Planned Succession)’ 사례다. 윌리엄슨은 은퇴 전까지 Company Leadership Team의 일원으로 남아 재무·전략 의사결정에 계속 참여한다.
짐 마이어(46세)는 2009년 입사 이후 실험실 제품(Laboratory Products), 분석기기(Analytical Instruments), 고객 채널(Customer Channels) 부문에서 재무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2023년 1월부터는 전 사업부 재무 지원을 총괄하는 재무운영 부사장(VP of Financial Operations)을 맡아 회사 전반의 수익성과 비용 효율화를 진두지휘했다.
마이어는 Thermo Fisher 합류 이전에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PwC(PricewaterhouseCoopers)에서 경력을 쌓았다. PwC는 ‘빅4 회계법인’ 중 하나로, 국제회계기준(IFRS)과 미국회계기준(US GAAP)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다. 이러한 회계·감사 배경은 복잡한 다국적 세무·규제 이슈를 관리해야 하는 Thermo Fisher의 재무 수장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Thermo Fisher는 “두 리더가 함께 일하는 전환 기간 동안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해설: CFO 교체는 단순 인사 이상으로 ‘자본 배분 철학’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특히 Thermo Fisher는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적 인수,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간 균형이 중요하다. 윌리엄슨 체제에서 축적된 현금흐름 관리 경험이 마이어 체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투자자들은 안정 속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대규모 M&A 중심의 공격적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1~2년간 Thermo Fisher의 자본시장 커뮤니케이션과 투자 행보가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Chief Financial Officer(CFO)란 기업의 자금 조달, 재무 계획, 회계·세무, 투자자 관계(IR) 등을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다. CFO가 교체될 때마다 주주와 채권단은 새로운 재무 전략이 기업 가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한다.
Thermo Fisher Scientific Inc.는 분석장비, 진단 키트, 연구용 시약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 포괄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에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4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기업공개자료 기준.
결론적으로, 이번 승계 계획은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둔 ‘내부 승진’ 모델로, 조직 문화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Thermo Fisher 특유의 인사 철학을 반영한다. 대다수 글로벌 대기업이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을 선호하는 최근 추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어의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향후 5년 재무 로드맵을 가늠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