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투자사 TechMet이 포트폴리오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도브라(Dobra) 리튬 매장지 권리 입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다만 브라이언 메넬(Brian Menell) 최고경영자(CEO)는 중요 광물 공급망 구축에서 유럽이 미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TechMet은 브라질리언 니켈(Brazilian Nickel)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인보우 레어 어스(Rainbow Rare Earths)까지 10개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내 추가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 메넬 CEO는 인터뷰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금속의 단기적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시장 약세는 자본을 투입하기에 오히려 탁월하게 강화된 기회”라고 말했다다.
그는 이어 TechMet의 기업 구조와 규모가 투자 범위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다. 자사 포트폴리오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TechMet의 평가액은 약 13억 달러 수준이며, 대규모 자금 조달은 기존 투자자 지분의 희석을 초래할 수 있어 신규 투자에 매우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
“대규모 자금을 한 번에 올리는 것은 기존 투자자의 지분율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타깃 선정과 집행에서 더욱 정교하고 단호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금조달 재개와 우크라이나 리튬 기회
TechMet은 올해 초 3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카타르투자청(QIA)이 1억 8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다. 회사는 최근 자금조달을 재개했으며, 메넬 CEO는 3~5주 내에 “상당히 더 큰 규모”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다. 자금조달의 구체적 밸류에이션이나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만 전했다다.
TechMet이 주목하는 기회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도브라(Dobra) 리튬 매장지로,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4월에 조성한 공동 투자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 메넬은 “우리는 권리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기술·재무 역량 면에서 매우 신뢰할 만하다고 본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미국 재건 펀드를 고려할 때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했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6년 2분기(Q22026)까지 낙찰자 선정과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TechMet의 주요 투자자에는 미국 정부의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DFC)가 포함되며, 그 밖에 머큐리아(Mercuria), S2G 인베스트먼츠, 랜즈다운 파트너스(Lansdowne Partners) 등이 있다다. DFC는 미국 정부의 개발금융기관으로, 민간 투자 촉진을 통한 전략적 분야 지원을 담당한다기관 성격 설명.
미국의 신속한 전략 vs. 유럽의 뒤처짐 우려
미국은 국내 중요 광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하는 등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다. 반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중요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중요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시행하고, 지난주에는 산지국과의 파트너십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지만, 메넬 CEO는 유럽의 노력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다.
그는 “유럽이 걱정된다”며, “말은 잘하지만 정말 답답하다.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와 정치적 의지·지원·결단의 부족이 크다”라고 말했다다. 그의 발언은 유럽 당국자들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인식이라고 밝혔다다.
“그들은 꽤 잘 말한다. 그러나 실행과 지원, 그리고 결단의 부재가 너무도 분명하다.”
이에 대해 브뤼셀은 중국 의존 탈피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새 파트너십 추진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개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와 일부 측면에서 유사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설명한다다. EU 당국은 올해 3월 중요 광물 관련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중요 광물과 에너지에 대한 공동 구매 플랫폼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다.
핵심 개념 해설: 중요 광물, 희석, 그리고 조달 타임라인의 의미
중요 광물(critical minerals)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필수적이지만 공급망 리스크가 높은 원자재를 가리키는 포괄적 용어다다. 기사에서 언급된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는 각국이 공급원 다변화와 전략비축을 추진하는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다. 이들 품목의 단기 가격 약세는 프로젝트 밸류에이션을 낮추어 우량 자산에 대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 수요·정책 지원의 가시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별적 투자 역량이 중요하다다.
지분 희석(dilution)은 신규 발행 등을 통해 총 발행주식 수가 늘어날 때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1주당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다. 메넬 CEO가 “대규모 자금 조달은 기존 투자자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약 13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 제약 속에서 무리한 증자보다는 표적화된 투자로 수익-리스크를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될 수 있다다.
타임라인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도브라 리튬 매장지의 낙찰자 선정 및 계약 마감 시점이 2026년 2분기(Q22026)로 제시된 점은, 정책·안보 변수와 더불어 실사, 허가, 파이낸싱 등 복합 절차가 반영된 일정으로 볼 수 있다다. 이는 중요 광물 프로젝트의 리드타임이 길다는 일반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으며, 자본 배분의 단계적 접근이 요구됨을 시사한다다.
시장 함의: 미국의 가속, 유럽의 과제
미국이 MP 머티리얼즈와의 수십억 달러 거래 등으로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하는 가운데, 유럽은 중요 원자재법과 산지국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다. 그러나 “관료주의와 정치적 의지 부족”이라는 현장 평가가 제기되는 만큼, 프로젝트 승인·자금 지원·공동 구매의 실행력이 관건으로 부각된다다. 브뤼셀이 밝힌 47개 전략 프로젝트 승인과 공동 구매 플랫폼 구축은 이러한 실행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며, 중국 의존도 완화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다.
한편, TechMet의 자금조달 재개와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은 가격 약세 구간에서의 가치투자 전략을 반영한다다. 브라질리언 니켈과 레인보우 레어 어스 등 자원 개발·정제 밸류체인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12개월 내 신규 편입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선별적 확장 기조와 맞물린다다. 3~5주 내 마감이 예상되는 신규 라운드가 “상당히 더 큰 규모”로 종결될 경우, 우크라이나 리튬 자산을 포함한 차기 딜 실행력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