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코웬이 인베스코(Invesco Ltd., 티커: IVZ)에 대해 “게임 체인저가 될 사건이 임박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주당 17.50달러에서 25달러로 약 43% 상향 조정하며, 지난 7월 18일(금) 종가 대비 약 26%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2025년 7월 2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상향 조정의 배경에는 인베스코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nvesco QQQ 트러스트(티커: QQQ) 구조 재편 신청서가 자리하고 있다. TD 코웬의 빌 카츠(Bill Katz) 애널리스트는 해당 서류가 승인될 경우 인베스코가 ETF 수수료 수익의 더 큰 몫을 확보해, 펀드 투자자와 주주 모두가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 QQQ, ‘유닛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UIT)’에서 ‘오픈엔디드 펀드’로
현재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 규모 3,550억 달러의 초대형 ETF이며, 기관・개인 모두가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QQQ는 대부분의 ETF와 달리 ‘유닛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UIT)1’ 구조가 유지돼 왔다.
애널리스트 카츠는 “UIT에서 오픈엔디드 펀드로 전환되면 수수료 배분 구조가 바뀌어 인베스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장기적으로는 펀드 총보수(Expense Ratio) 인하 가능성도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1) UIT(Unit Investment Trust)란 펀드를 설정할 때 담을 종목을 고정해 두고, 이후 구성 비중을 자유롭게 리밸런싱하지 못하는 일종의 ‘정적(static) 구조’ 펀드다. 반면 오픈엔디드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사가 자유롭게 자산을 사고팔 수 있으며, 대부분의 ETF가 이 구조를 택하고 있다.
◆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인베스코 주가는 구조 변경 가능성이 처음 알려진 7월 18일 하루 만에 약 15% 급등했으며, TD 코웬의 리포트가 발표된 21일(월)에도 2% 추가 상승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4%다.
TD 코웬은 “7월 18일의 급등은 순전히 실적(EPS) 증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구조 변경이 가져올 멀티플(Valuation Multiple) 확장까지 고려하기 시작하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 7월 22일 2분기 실적 발표… ‘결정적 힌트’ 주목
인베스코는 7월 22일(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에서 SEC 심사 진행 상황 및 예상 일정을 언급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승인 여부가 명확해지면, 펀드 보수 인하 가능성과 함께 자금 유입(Flow)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 전문가 시각: ‘단순 수수료 인상’ 아닌 ‘플랫폼 가치’ 확대
기자 관점에서 이번 구조 전환은 인베스코 운용 플랫폼의 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장치로 해석된다. 수수료율이 낮아져도 운용단가 절감과 자금 유입 확대로 규모의 경제가 강화되고, 이를 통해 ETF 생태계 전반의 가격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QQQ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타 운용사 ETF에도 간접 압박을 가해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또한, 오픈엔디드 구조로 전환되면 리밸런싱 유연성이 커져, 나스닥-100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될 때도 추적 오차(Tracking Error)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지수 추종이라는 실질적 편익을 제공한다.
◆ 결론
SEC 승인 여부가 최종 변수로 남아 있지만, TD 코웬은 QQQ 구조 변경이 인베스코 실적・밸류에이션・브랜드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이저 업사이드 카탈리스트’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7월 22일 실적 발표와 그 이후 이어질 SEC 결정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QQQ와 인베스코 주가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