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estry, Inc.(NYSE: TPR)가 새로운 성장 로드맵인 ‘Amplify’ 전략을 공개하며 2028 회계연도(FY2028)까지 총 4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2027~2028 회계연도 실적 목표를 제시하며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Tapestry는 2025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연평균 매출 중간 한 자릿수(mid-single-digit) 성장과 희석주당순이익(EPS) 낮은 두 자릿수(low double-digit) 성장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FY2026~FY2028 기간에 보통주 30억 달러 상당을 자사주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을 이사회로부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기존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자본 배분 전략으로 평가된다.
Tapestry는 또한 FY2026에 주당 1.60달러의 연간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배당 성향을 감안하면 이는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Amplify 전략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견고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마켓(Pre-Market) 거래에서 TPR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41% 상승한 105.62달러에 거래됐다.*[주: 실시간 시세는 변동될 수 있음]
◆ 기업·용어 해설
• Tapestry, Inc.는 코치(COACH), 케이트 스페이드 뉴욕(Kate Spade New York),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의 세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종합 패션 하우스다.
•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은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재매입해 소각하거나 금고주로 보유하는 행위다. 유통주식 수가 줄어 EPS 상승 효과가 기대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 배당(Dividend)은 기업이 순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분배하는 제도다. 고정적 배당정책은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제공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Tapestry의 40억 달러 환원 계획이 고금리 및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견고한 현금흐름을 뒷받침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브랜드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가 마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 중국 소비 회복 지연, 환율 변동성이 향후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막대한 현금을 투입할 경우 경기 침체 국면에서 투자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패션·럭셔리 분야는 최근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와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Tapestry는 친환경 소재 도입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Tapestry의 대규모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재무 건전성, 브랜드 파워 강화, 글로벌 소비 회복을 기회로 삼아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괄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실제 매출 성장률과 EPS 개선 폭, 그리고 자사주 매입 실행 속도가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